9일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산불 취약시기에 대비한 총력 대응태세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3월말과 4월을 총력대응 시기로 정하고 산불감시원 1,036명과 산불전문진화대 822명 등 약 2천여 명을 도내 주요 등산로와 논과 산이 만나는 산림연접지 등 산불취약지에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에 대응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도내 31개 시·군에 전달하고 진화용 임차헬기 17대, 감시탑 142개소, 감시초소 158개소, 무인감시카메라 64대를 동원해 산불 감시를 실시해 왔다.
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봄이 남부지방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산불도 따라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라며 “봄철산행이 시작되고, 영농작업이 시작되는 3월말과 4월이 경기도는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1건으로 이중 봄철에 발생한 산불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61%로 많았으며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태우기 등의 영농준비(14%) 등이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도는 올해 정부에 보고할 만한 큰 산불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