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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8일 양주 덕정역을 방문한 일자리버스. 왜소해 보이는 한 구직자가 "나이 많은 사람도 취직할 수 있나요" 하며 주춤거리면서 올라왔다. 지체장애가 있는 오00(만62세)씨는 예전에 전자부품 업체에서 납땜 일을 했었다며 전자제품 생산직을 희망했다. 적잖은 나이와 장애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만큼은 대단한 오 씨. 마침 ○○산업에서 납땜 할 직원을 구하고 있어 일자리버스에서 오씨가 면접이라도 볼 수 있도록 구인업체를 설득한 결과 면접기회를 얻어냈다. 일자리버스에서 알선을 받은 오 씨는 당일 면접을 보았고 당초 젊은 직원을 채용키로 예정이던 ○○산업에 당당히 입사했다.
경기도의 생활밀착형 취업지원 정책인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가 29일 출범 1년을 맞았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산업단지, 대학, 역광장, 아파트단지, 재래시장 등 도내 구석구석을 총 235회 방문했다.
특히 산업단지 등 일자리 지원이 절실한 소외지역을 총 44회 방문해 상설면접 등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상대적으로 취업지원이 취약한 경기북부 지역도 64회 방문해 남·북부 지역간의 균형적인 취업지원에도 기여했다.
지난 1년간 일자리버스가 처리한 상담·알선 건수는 구인상담 199건, 구직상담 3,130건, 일자리센터 홍보 및 일자리 정보제공 3,269건, 알선 4,716건 등 총 11,314건이다.
일자리버스를 방문한 인원은 총 6,59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을 신청한 3,130명중 86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하루 평균 28명이 방문해 3.7명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취업에 성공한 864명은 생산직이 31%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 27%, 청소경비직 17%, 사무직 14% 점유하고 있어 일자리버스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는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접근성을 꼽고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문 지원기관보다는 버스에서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버스의 특징이 취업정보나 면접기회를 얻을 수 없는 고 연령대, 저학력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구직자의 49%가 50대 이상 연령층이었으며 고졸이하 저학력층 구직자가 67%이고, 초대졸 이상도 28%로 나타나 지자체 취업지원 사업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한연희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취업지원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도민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출범했다”며 “도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르면 5월 중에 일자리버스를 신차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