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모씨(18)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한부모 가정의 자녀다. 어머니를 도와 취업 전선에 나서보려 해도 대부분 고졸 이상의 학력 조건을 원했고 이제와 검정고시를 준비하자니 학원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그에게 이제 공부는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삶의 절대 필요조건이 되었다.
이처럼 개인적 취약 여건으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경기도 내에만 16만명(기초생활보장수급자 12만명, 다문화가족 4만명)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지속가능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경기도평생학습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사이버검정고시 과정을 신규 개설하고, 도내 교육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습지원 시범운영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에 개설한 사이버검정고시는 중입·고입·대입 기본이론 및 기출문제풀이 총 33개 과정으로 도내 모든 사회취약계층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홈런은 이와 함께 도내 사회복지 기관 및 단체로부터 검정고시 응시를 희망하는 사회취약계층 33명을 추천받아 이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습지원 시범운영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의 자녀, 결혼이주민 등 취업 및 학업에 대한 욕구는 절실하나 학력격차로 인해 사회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이다.
홈런이 실시하는 사이버검정고시 학습지원 사업은 체계적인 교육운영 시스템과 전문멘토를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지원, 학습카페를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자별 목표·계획 수립부터 전과목 핵심정리에 이르는 체계적인 교육운영 프로세스와 각 단계별 세부 학습전략을 마련해 사이버검정고시 과정 운영의 전문성을 확립했다.
특히 야학 및 검정고시 지도 경력이 있는 전문멘토를 선발하여 단순한 학습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이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학습 길잡이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온라인 학습카페를 통해 학습안내, 질의응답, 1:1 상담 등 학습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유게시판 및 채팅방 등을 활용하여 멘토 및 학습자간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홈런은 이번 시범운영 대상자들은 오는 8월에 중입, 내년 4월에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되며, 홈런은 올해 시범운영 사업의 실효성이 입증되는 경우 내년에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홈런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조정아 소장은 “사회취약계층에게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홈런의 사이버검정고시 학습자들이 이번 기회로 사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삶의 의지와 희망을 되찾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집에서(Home) 배우는(Learn) 경기도 평생학습사이트 ‘홈런’은 외국어, 자격증, 정보화, 가족친화, 생활취미, 경영 등 6개 분야 총 700여개의 방대한 평생교육콘텐츠를 24시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은 홈런 사이트(www.homelearn.go.kr)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 뒤 수강 신청하면 된다.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이며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1600-0999)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