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대학과 함께 영세기업에 디자인을 지원하는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자인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세기업에 포장, 로고, 상품안내서, 리플릿, 제품디자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가천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가 참여해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한다. 예비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해 경험을 살리고 재능기부를 통해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영세업체들은 디자인 비용을 절감하고 상품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마련된 것.
지원 대상은 지역자활센터, 장애인판매시설, 노인시니어클럽 생산시설 등 32개 업체이며 포장디자인, 상품안내서, 리플릿, 로고 등 53종의 디자인을 개발해 무상으로 양도한다. 개발한 디자인과 상품에 대한 디자인 등록 및 저작권 컨설팅도 병행하기로 했다.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도내 대학생 디자이너 인력풀도 운영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3개 대학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연차적으로 인력풀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4일 사업을 추진할 경기복지재단,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등 참여 대학과 협약을 체결한다.
유한욱 도 디자인담당관은 “현재 도내 자활센터, 장애인판매시설, 노인시니어클럽, 사회적기업은 모두 251개소로 1,136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는데 제품의 질은 좋으나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낙후돼 경쟁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사회 취약계층 생산품에 대한 체계적인 디자인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소진광부총장은 “예비 디자이너들이 가진 신선한 아이디를 현실에 적용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귀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디자인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