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KBS-R 열린토론, CBS 뉴스레이다 도지사 인터뷰>
손학규, 이임식 직후 국민 속으로 민심대장정 출발
30일 퇴임식 직후 호남지역부터 100일간 민심대장정 돌입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정 경험으로 준비된 대권주자
당 무관한 국민후보 출마설은 무의미, 한나라당 경선 참여할 것
문제는 여자냐 남자냐가 아니다
경기도 경쟁력 높이고 타 지역 위한 전략적․선택적 국가전략 절실
김문수 팔당 준설공사 방법 ․ 기술은 다르지만 의견 배치는 아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민심대장정이 퇴임 직후인 30일 호남지역에서 시작된다.
퇴임을 하루 남긴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어제 28일 오후 KBS 라디오 ‘열린토론’과 오늘 29일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30일 경기도지사 이임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호남지역부터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손지사는 “지난 4년간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일하는 게 곧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해왔고,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것이 바로 휴가가 아니겠냐”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알릴 생각이 없으나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을 만나 민심을 챙기면서 되도록 조용히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7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는 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당의 일원으로서 잠시 일정을 접고 대회에 참석은 반드시 할 것이지만, 특별한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사는 한나라당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해서 국민에게 어필하지 못했고 내 생각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으니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요근래 기자들이 뽑은 적합도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해 지식인이나 언론인 등의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 받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것이 선행지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지사는“이제부터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국가적인 아젠다를 가지고 같이 웃고 울고 희망을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와 공감대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과는 무관하게 국민후보로 나설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의 경선에는 참여할 것”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이명박 시장의 “여성 대통령은 아직 시기상조” 발언에 대해서는 “ 여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으냐 없느냐, 시기상조다라는 얘기는 우리시대는 이미 그걸 넘어섰다고 본다”라고 말한 뒤 “문제는 여자냐 남자냐가 아니라 우리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담지하고 있는가, 역사적 과제를 제대로 담지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라디오 ‘열린토론’에서는 100분 동안 손지사의 정치철학과 신념을 비롯해 정치현안에 입장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다.
손학규 지사는 유신정권 시절에 반체제운동과 빈민운동을 해온 그가 여당인 신한국당으로 입당해 정치인의 삶을 시작한 것에 대해 “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박정희 독재정권시대의 경제발전을 인정하고, 사회적인 급진적인 혁명은 우리에게 맞지 않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가 들어와 교수생활을 하다가 김영삼 정부 출범을 하면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고, 마침 고향에서 보궐선거가 있을 때 이런 정도의 개혁이라면 괜찮겠다 싶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지사는 이어 “광명이 지역구였는데 당시 민자당의 당 대표인 김종필 씨가 와서 축사를 해주는데 기분이 야릇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경기도지사가 대권수업이 되었느냐는 질문에, 손지사는 “경기도는 없는 게 없는 우리나라 축소판 같은 도행정임에는 틀림없다”며 “경기도 지사의 경험은 보통 큰 은혜가 아니다, 경기도지사는 어떤 정치가나 지자체가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도시문제부터 농촌, 물 문제 등 우리나라의 축소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라는 답변으로 준비된 대권주자의 모습을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불거져 나오고 있는 정계개편과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손지사는 “정계개편은 결국 지역구도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아날로그식 정치로 이미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개헌논의도 마찬가지로 “지금 논의되는 개헌논의는 순수하지 못한 권력구도와 다음 대선을 위한 개헌논의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개헌의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 중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은 시대적 흐름이며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지금의 정권은 협력, 교류는 하는데,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약하다”며 북한사회의 변화를 촉구하고, 개혁개방을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투자유치가 국내 타 지방의 기업을 옮겨와 큰 타격을 준다는 지적에는 “파주의 LG필립스 LCD단지는 구미에 갈 것이 아니라 대만으로 갈 것이었고, 대만과 막판까지 피말리는 싸움을 하여 간신히 붙잡아놓은 것이 경기도였다. 그리고 이에 따라 LCD 종주국의 위치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나도 지방을 다니며 지방경제의 피폐함에 가슴이 아프고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지방은 전략적이고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의 팔당호 준설공사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준설공사를 추진하다가 포기했던 것은 당시 실시했던 연구용역 결과, 비용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준설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김문수 당선자가 추진하고 있는 준설공사는 내가 했던 것과는 다르다. 경안천이 흘러나오는 곳만 부분적인 준설공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기술적으로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진공흡입식 공법으로 (이전의 계획과는) 완전히 틀리다”며 손지사와 김당선자의 의견이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