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국제적인 R&D 클러스터 들어선다
- 경기도‘판교테크노밸리’ 5월 2일 착공, 개발 본격화
수도권 최고의 신도시로 개발중인 판교에 20만평 규모의 국제적인 연구개발단지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오는 5월 2일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첨단기업의 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기술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판교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연구개발단지로, 현재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보통신(IT)산업을 비롯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생명과학(BT), 나노기술(NT), 문화산업(CT) 분야의 연구개발기능이 집적된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판교테크노밸리를 ‘첨단 신기술 및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거점’이자 ‘신기술의 실험․전시․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로 조성할 방침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지를 「초청연구용지」․「일반연구용지」․「연구지원용지」 등으로 나눠 개발되며, 각 단지별 개발 컨셉에 맞는 행정지원과 특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초청연구용지」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얼굴 역할을 할 글로벌 R&D기업 및 국내외 유명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정부와 경기도는 부지제공 및 보조금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각 분야별 선도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파스퇴르 연구소가 입지할 계획으로 경기도에서는 부지무상제공과 함께 건축비,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연구용지」에는 차세대 이동통신과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이 포함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연구업무시설의 집적화를 유도하며,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나 컨소시엄의 업종, 사업계획 등을 평가하여 개별필지나 블록단위로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구지원용지」에는 각종 전시․회의시설 및 데이터센터․에듀파크․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며, 경기도가 지원단지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단지 전체의 첨단 인프라와 정보교류시설 등 공공 지원 기능이 효과적으로 수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물개발을 비롯 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총 1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용효과도 16만4천명에 달해 판교를 비롯한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인접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지조성비 1조4천억원․건축공사비 2조 4천억원 등 총 3조 8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원에도 첨단 연구단지 조성 가시화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광교테크노밸리’ 또한 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곳이다. 총 8만6천평 규모의 연구단지에는 이미 들어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변으로, 대규모 연구시설들이 하나둘씩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26일에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1,641억원이 투입된 연면적 1만 5천여평 규모로 나노소자특화팹센터가 준공되었으며, 내년에는 경기 바이오센터와 경기 R&DB센터․서울대의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산․학․연 협력 기반의 연구기관들이 차례로 문을 열며, 본격적인 연구개발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광교테크노밸리는 10년후 19조원의 생산유발과 20여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첨단 기술개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 및 용인 연구단지에도 기업 연구시설 몰려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분당벤처타운’ 및 ‘용인 R&D클러스터’에도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모여 활발한 연구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분당벤처타운’에는 독일의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지멘스를 비롯, 미국의 인텔․액세스텔․내셔널세미컨덕터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NHN과 KT․SK텔레콤․삼성SDS․휴맥스 등의 국내기업의 본사와 연구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전자부품연구원(KETI)․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등 관련 기관들이 함께 입주해 있어 기업의 연구개발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용인지역에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의 델파이사를 비록해 독일의 보슈․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프랑스의 탈레스연구소 등 대형 외국업체들과 국내기업의 기술연구소 300여곳이 밀집한 R&D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경기남부에 첨단산업단지들이 대거 몰려있는 이유는 교통․통신 등 산업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있는데다, 수도권내에 우수한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되어 있어 고급 연구인력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외국계 선도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업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첨단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도 기업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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