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일장 구경오세요!
- 재밋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장터여행
여느 해보다도 빨리 찾아온 민족 대명절 한가위. 풍성한 가을걷이와 수확의 기쁨에 더해 먹을거리의 즐거움이 있는 장터 여행은 어떨까. 대형마트만 아는 아이들에게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흥정의 재미와 다양한 먹을거리를 가르치는 삶의 현장, 장터로 떠나보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임병수)가 차례 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이 담긴 삶의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수도권내 대표 재래시장을 추천했다.
모란장(매달 4, 9로 끝나는 날)
오일장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이 바로 모란장이다. 애완용 동물과 식용동물 팔기로 유명한 모란시장은 장이 서는 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시장 입구에는 화훼상이 펼쳐지고 그 옆으로 잡곡상, 약초상들이 이어지는데, 산수유 열매, 메밀껍질, 잣송이, 굼벵이, 잉어, 가물치, 뱀장어, 미꾸라지부터 개고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먹을거리로는 팥죽과 호박죽, 그리고 시원한 칼국수가 손꼽히는데 노점에서 먹는 맛이 또한 일품이다.
안성장(매달 2, 7로 끝나는 날)
안성하면 전통유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인지 안성장은 갖가지 공예품과 보부상들이 떠오르는데 최근에는 많이 현대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인심은 넉넉하다. 특히 새벽에 포도원에서 바로 따와 팔기 때문에 싱싱함이 살아있는 안성포도가 한창 출하 중이라 사볼 만하다. 안성장터에 들렀다면 전통 장터를 떠돌며 공연을 했던 남사당의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남사당 전수관(031-675-3925)에서는 여성 최초로 꼭두쇠에 오른 바우덕이(김암덕)을 기려 매주 토요일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안성까지 와서 유기구경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서운하다면 장터에서 500여m 떨어진 곳 ‘안성맞춤 유기공방’을 찾아보자. 무형문화재 김근수 씨의 정교한 유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장터 위치는 안성 시외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연지로터리에서 도기동 다리까지 Y자 형태의 도로변 1.5㎞.
양평장(매달 3, 8로 끝나는 날)
50여 년 전통의 유서 깊은 장인 양평장에서는 육쪽 양평마늘이 제철이어서 김장대비삼아 살만한다. 이외에도 닭을 비롯해 토끼, 고양이, 오리 등을 파는 작은 가축시장이 있으며 할머니들이 좌판을 벌여 파는 고추, 상추 등 채소와 영지버섯 등을 구경하며 흥정을 해보자. 양평장의 대표 먹을거리로는 양평잔치국수와 인심이 가득담긴 팥죽. 중앙선 양평역에서 5분 거리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으로도 약 50분이면 도착한다. 중앙선 양평역 기찻길 아래 주차장 공터에서 매달 3일, 8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열린다.
김포장(매달 2, 7로 끝나는 날)
차례상에 올릴 햅쌀을 구입할 요량이라면 김포장을 추천한다. 이천의 자채쌀과 더불어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고 해 유명한 밀따리쌀이 바로 김포의 쌀이다.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토질이 비옥해 거둬들이는 곡식이 모두 기름지고 질이 좋아 김포 오일장에 나온 상품들도 대부분 논에서 나는 곡류와 과일, 채소가 많다. 또한 여느 장터와 마찬가지로 400여 개가 넘는 좌판에 생선, 야채, 잡화 등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뻥튀기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터지는 뻥튀기 소리에 아이들, 어른들 모두 즐거워한다. 김포장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는 고향의 맛이 가득한 열무냉국수. 장터 장소는 김포시 북변동 구 직행버스터미널 인근 공영 주차장이다.
용인장(매달 5, 0으로 끝나는 날)
인근 모란장이 매 4일, 9일마다 열려 전날 모란장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상인들이 많다보니 모란장과 비슷한 분위기다. 최신 공산품에서 옛 조상들이나 사용하던 물건, 붕어빵에서 무지개떡까지 두루 갖췄다. 용인 금학천변을 따라 1km 정도로 늘어서 있어 천변을 풍광삼아 돼지껍질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걸치는 사람도 많다. 금학천을 따라 냇물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천변을 따라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장보기도 편리하다. 족발과 순대 골목이 유명하다.
문의 : 경기관광공사 홍보기획팀(031-259-6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