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새터민 여러분, 남녘땅에서 행복한 첫 한가위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보고싶은 가족들과 정겨운 한가위 인사를 나눴다.
가족은 다름 아닌 탈북자 교육시설인 안성 소재 하나원의 ‘새터민’들. 추석은 물론 설날에도 빠짐없이 위로방문 해온 곳으로 추석연휴를 앞둔 21일 만사를 제치고 달려갔다.
시설 원장도 김지사가 교육시스템 및 시설 등 운영현황을 훤히 알고 있어 지난 번 방문때와 달라진 건물 증축이나 교육생들에 대한 처우개선 현황만 간단히 브리핑했다. 하나원 교육생 새터민들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간다.
김지사는 최근 하나원 내에 현금 자동지급기 1대가 새로 들어와 새터민들이 입출금 교육, 또 점차 늘어가는 교육생들을 보다 알차게 교육시키기 위해 증축 계획중인 사옥신축 등 현황들을 브리핑 받았다.
이어 김지사와 교육생들은 서로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지사는 “새로운 땅에 정착해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로 교육에 임해주시라”며 “북녘 각지에서 모두들 너무나 힘들게 오셨는데, 비록 외출은 불가능 하지만 우리 명절 추석을 마음으로나마 행복하게 즐기시라”고 격려했다.
이에 교육생들은 “북쪽에선 추석을 하루만 쉰다”며 북의 추석을 설명하고 “가족들도 많이 생각 나지만 지사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하며 지내겠다”고 답했다.
김지사는 특히 과거 경기도 땅이었던 개성 출신인 한 새터민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지사는 “저도 개성에 몇 차례 가봤는데 그곳은 과거 경기도 땅이고, 지금 경기도에는 이북경기도민회가 있을 만큼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교육 잘 받고 대한민국에 잘 적응해서 나중에 다시 만나도록 하자”고 어깨를 다독였다.
김지사는 새터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중전화 카드와 라면용 주전자를 모두에게 선물하고, 하나원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