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생태나라운동 창립대회
일시 : 11월20일 오전10시30분
장소 : 양평군 실내체육관
주최 : 생태나라운동
참석 : 정병국 국회의원, 김선교 양평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서경석 김길자 민병채 등 생태나라운동 공동대표 7인, 지역주민 등 200여명
도지사 축사
눈이 와서, 날씨도 차고, 길이 미끄러워서 늦기도 했지만 우리는 모였다. 여러 가지 어려운 과거가 양평, 가평에 있었다. 민병채 전 군수님의 말씀대로 75년에 댐을 막은 이후, 양평, 가평 군민, 남양주, 이천, 광주, 용인 등 7개 시군 주민들은 33년간 희생을 해왔다.
대통령님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먹을 수 있는 2,300만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는 오랜 세월동안 많은 희생을 해왔다. 이 자리에 여러 어르신들이 앉아 계시지만 고생을 많이 하신 이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많은 것을 못 해줬다.
그래도 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누구보다 뜨겁게 나라를 사랑한다. 양평에 군부대가 많다. 가평도 가보면 기갑사단을 비롯해 군시설도 다 제공했다. 이렇게 사람이 줄고, 인구가 없는 곳을 서울과 같이 과밀규제다, 수도권 규제라 한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인구가 줄기 때문에 과밀규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수도권이라고 하기보다는 낙후지역이다. 그런 면에서 제가 도지사가 돼서 이 지역에 올 때마다 늘 이것은 아니다, 정말 미안하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물을 마실 때마다 어려운 지역에서 물만 먹지 말고 이 물이 여러분의 눈물이라고 생각하고, 이물을 마실 때마다 양평 가평 주민들의 눈물을 생각하며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요즘 그래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오늘 아침 물 드셨냐고 묻는다. 그리고 오늘 드신 물이 팔당물이라고 말한다. 국민들이 물값을 내는데 그 물값은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로 가고 여기는 안 온다. 물이용부담금이라고 해서 적게 온다. 그것은 아니다. 물을 만들기 위해 오랜 세월 눈물을 흘리신 여러분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의 책임이다.
도지사가 하는 일이 눈물을 흘리는 여러분의 손을 잡아드리고 눈물을 닦아 드리는 것이다. 여러분들 가슴에 맺힌 아픔과 야속한 생각, 깜깜한 절망 이런 것을 보살펴드리기 위해 선거에서 우리를 뽑아주신 것이다. 우리가 정성스럽게 여러분들을 모실 것을 다시 약속드린다.
이런 여러 기막힌 사정에 대해 경기도는 팔당수질개선대책본부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연구도 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무원들은 보직이 늘 바뀐다. 경기도가 넓어서 이동이 잦다. 한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지역의 옮기지 않고 항상 계시는 민병채 전 군수님과 이 지역의 여러 민간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공무원들을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그러던 참에, 서경석 목사님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양평 가평 군민과 같이 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오늘 함께 하게 됐다.
이 자리에 온 모두가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 희망을 가지시라.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과거 우리가 어려웠고, 과거 어려웠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더 밝고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양평, 가평 군민들과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쳐서 함께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