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완구 “협력만이 살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가 새로운 경기-충남 화합의 첫 발을 내디뎠다.
김지사는 13일 낮 12시 천안 소재 음식점(대명가든)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합의문을 작성하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화합을 약속했다.
양 지사는 1시간 가량 단독 회동을 가진 뒤 오찬 자리에서 경기, 충남의 발전 방향을 위한 구체적 방향을 내놓았다.
양 도지사는 ▲황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공동펀드 조성 ▲명예 일일도지사 교환근무 등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양 지사 대화 전문>
-김문수 지사
이완구 지사님이 원하는대로 다 돼버린 것 같다(웃음).
이 지사님이 많은 자료를 준비해 오셔서 상세히 짚어 봤다. 다 보고 나니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충청도민들의 염원이 굉장히 컸다. 충청도민들의 열망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수도권 규제에 대한 문제는 차츰 논의하기로 했다. 이 지사님이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하셔서 발전이 있길 바란다.
수도권 혼잡비용이 굉장히 많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연천이나 가평 등을 보면 완전히 다르다. 경기도 곳곳에 전혀 혼잡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완구 지사
김 지사와는 의정활동도 같이 했고, 친구 사이나 마찬가지다.
대수도론의 진위가 과연 무엇인가 많이 생각했다. 들어보니 역시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올리는데 중심이 돼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 두 도지사가 일일도지사로 서로 집무실을 바꿔서 근무해 보기로 했다. 상대 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자는 의미에서다.
-김문수 지사
행정도시 이전에 대해서는 충청도민과 이 지사의 의견을 보다 존중하게 됐다. 앞으로 서로를 보다 더 알아가면서 진행할 것이다.
-이완구 지사
연천 인구가 4만 7천명 밖에 안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과밀하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그렇지 경기도 북부와 동부는 많이 낙후돼 있다는 점도 오늘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
-김문수 지사
마찬가지다. 충청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이 지사와 도민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충청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기도의 현안을 많이 나눌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