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물을 깨끗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 7월 19일, 경안천 퇴적물 준설관련 간담회 개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팔당호 1급수 만들기’를 위한 입체적인 현장 방문에 나섰다.
김지사는 19일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선착장을 거점으로 팔당호와 경안천을 헬기와 선박으로 돌아보고,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김지사는 먼저 환경연구원, 환경부 연구소, 해당 지자체 도의원, 언론사 기자 등 20여명과 함께 헬기 두 대를 이용해 팔당호와 경안천 일대를 15분간 돌아봤다.
김지사는 헬기시찰을 마친 뒤 “이 물을 수도권 2,300만명이 마신다니 할 말이 없다. 육안으로도 구분될 만큼 경안천은 시커멓다”며 “준설 검토도 문제지만 하천변의 난개발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경안천이 육안으로 볼때도 다른 물줄기보다 시커멓고 더럽다. 게다가 퇴적물이 점점 많아져 물위로 군데군데 올라올 만큼 오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 위원들은 연이어 팔당호 순시선박을 이용해 팔당호와 경안천을 돌아봤다.
이어진 경안천 준설 간담회에서 김지사는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 모든 권한과 예산이 뿔뿔이 나눠져 있다. 일원화된 권한과 책임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당한 전문성이 따라야 한다. 준설을 하냐 안하느냐는 누가 책임을 지고 누가 실현해 낼 수 있느냐가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사는 “물을 깨끗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저부터가 그런 용의가 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주어진 범위 내에서 끝까지 노력하겠다”라며 “목표는 물을 깨끗이 하자는 것이다. 전문적인 식견은 없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관련 분들을 모시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지사는 “다음엔 건교부에서도 나오셔서 같이 현장을 보셔야 합니다. 말 안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지사는 “환경위원 6년을 해 온 사람으로서, 반환경적인 행동을 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면적규제 일변도나 소규모 개발이 아닌, 친환경적인 정비의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왕에 기존 주민들은 더 잘 살고, 돈을 좀 들이더라도 보다 깨끗한 물을 마시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열정과 전문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현장성이 강한 경기도가 보다 더 노력하자는 것이다. 환경부의 보다 정확한 통계와 행정력이 있다면, 그것을 현장성에 강한 경기도와 힘을 합쳐서 결과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관리가 안되고 있는 축사에 배설물의 오염도가 돼지는 사람의 13배, 소는 25배이다.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환자 분들도 보다 좋은 시설로 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지사는 “배설물의 인, 가옥, 비료, 농지 등이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지 매뉴얼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도 사람마다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골프장만 해도 그렇다. 누구는 엄청난 독이라고 말하고, 어떤 전문가는 환경에 많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환경에는 정말 중요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돼지, 소 등 소규모 축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좋은 생활터전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끝으로 “현재까지 준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런 자료들을 모아 조만간 공청회 자리를 만드는게 낫겠다”라며 결론이라도 투명하게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김지사는 이밖에 “준설 외에도 하수처리율, 경안천 생태지역 천변관리, 팔당유역 조사연구 계획적관리, 오염총량제관련 종합대책, 친환경대책 등에 중점을 두어 팔당호 1급수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문수 도지사와 이건희․이희영 도의원, 강병국 국장과 전상호 강원대학교 교수, 송미영 경기개발연구원 등 환경전문가와 광주시, 남양주시, 양평군 환경공무원 과장을 비롯 김경민 수질정책협의회 전문위원, 공동수 물환경연구소 과장, 정호희 현대산업개발 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