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인권운동가 수전 솔티와 하나원 방문
김문수 경기지사가 세계적 인권운동가 수전 솔티(49.여.미국)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과 함께 탈북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 지사는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전 솔티 회장과 10월 6일 오후 안성에 위치한 탈북자 교육지원시설 하나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탈북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 지사와 솔티 회장은 면담을 자청한 다섯명의 탈북자들과 마주하자, 탈북자 이용시설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애써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김 지사는 이들 탈북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격려하며 "죽을 각오로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눈시울을 붉혔고, 솔티 회장 또한 "여러분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며 눈물을 닦느라 인사말을 잇지 못했다.
김 지사와 솔티 회장은 1시간 10여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탈북자들과 북한의 인권실태와 탈북 동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 또한 탈북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등 불과 3~4개월 전 자신들이 북에서 보고 겪은 어려움 등을 이야기하며 잠시나마 이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김 지사와 솔티 회장은 앞서 하나원의 탁아소, 숙소, 의료원, 도서관, 구내식당 등 곳곳을 세심히 둘러봤다. 특히 이들은 놀이방에 들어가 부모와 함께 탈북한 3~5세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안아주며 하루 빨리 남녘 생활에 적응하길 기원했다.
또한 하나원을 처음 방문한 솔티 회장은 탈북자들의 글, 그림, 사진 등 전시작품을 카메라에 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5일 입국한 솔티 회장은 7일 서울평화상 시상식 참석한 뒤 강연회 등 국내 일정을 마치고 14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정신을 발전시키고자 제정돼, 1990년 제1회 수상자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2년마다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