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 “시간 걸리더라도 안전 확보에 만전을…”
- 5월 4일 평택 대추리 농성장 방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5월 4일 오후 3시 30분경 평택 대추분교 미군기지 이전반대 항의농성장을 방문, 작전을 수행 중인 경찰 및 소방 공무원들을 위로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찰과 시위대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아침부터 진행된 대추분교 항의농성 해산작전은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마찰이 있었으나 오후 들어 현지 주민들이 모두 귀가한 가운데 남아 있는 범대위와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상태였다. 특히 문정현 신부 등 일부 시위대가 가파른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이 이를 에워싸고 설득작업을 벌이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손 지사는 해산 상황을 염려스럽게 지켜보다가 “미군기지의 이전은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는 만큼 불상사 없이 상황을 종료하고 부상자 및 농민들에 대한 민생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하고 농성장을 떠났다.
“평택, 국제적인 평화신도시로 발전할 것”
손 지사는 이어 평택시청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 들러 자리를 함께 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손 지사는 “피할 수 없는 변화는 수동적으로 맞기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군기지의 이전도 과거처럼 작전훈련장이나 기지도시가 생기는 걸 우려할 게 아니라 국제적인 평화신도시를 건설해 평택시의 면모를 일신할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역설했다.
손 지사는 또 “평택은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이자 외국 첨단기업들이 가동되는 첨단산업 기지로서 주한미군사령부가 이전해 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세계일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러한 계획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진행 중이었고 이후로는 중앙정부의 원활한 협력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