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평택을 국제평화 도시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평택의 국제평화 도시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김지사는 10일 오후 평택에 위치한 미7공군사령부를 방문해 게리 트렉슬러 주한 미7공군사령관과 면담을 가졌다.
김지사는 주한미군과 평택, 오산 일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트렉슬러 사령관에게 제안했다.
김지사는 “사령관이 졸업하신 미국 미주리주립대의 한국분교를 이곳에 유치하는 방안은 어떻겠느냐”고 물은 뒤 “이밖에 미군들이 인근 초, 중, 고교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냐”고 말했다.
트렉슬러 사령관은 “내가 알기론 미군들을 위해 주립대 분교를 세우는건 가능하지만 한인들을 위해 주립대가 분교를 만드는 건 규정을 좀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관은 “미군들이 한인들과 학습교류하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희망자에 한해서 미군들을 인근 학교에 보내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인근 대학들과 영어회화 공부를 함께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초, 중, 고교에 적용시키면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지사는 또 “안산, 파주 등에 영어마을을 운영하는데 원어민 교사 1인을 위해 1년에 1억원이 든다. 경기도는 예산을 아낄 수 있다라며 “관련된 예산이 필요하다면 지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율을 높이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지사는 “조만간 원유철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해외 주한미군 주둔지역 조사단을 파견할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독일, 미국 등 주둔지를 방문해 어떻게 주한미군 주둔지가 조성돼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사령관은 “주한미군 중 공군 근무자 6,000명 가운데 가족을 동반한 미군은 불과 375명이다. 가족 동반율이 불과 6%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한 근무자의 94%가 1년 단기근무를 희망해 파견된다”고 말했다.
사령관은 한편 김지사에게 미7공군사령부를 상징하는 기념패를 선물하며 “경기도가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 오는 10월에 우리가 주최하는 에어쇼에도 꼭 방문해 달라”며 “언제든지 우리 부대는 열려 있으니 서로 자주 방문하고 의견을 나누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