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3월중 기우회
일시 : 3월 30일 오전7시20분
장소 : 수원시 경기중기센터
참석 : 이영희 노동부장관 등 도내 각계인사 130여명
도지사 인사 :
지난번 기우회 일정에 차질이 있었다. 대통령 이 자리에 오셔서 자동차산업 비상대책회의 주재해 주시고 기업인 간담회를 여느라 불가피하게 일정변화가 있었다. 대신 좋은 경제대책과 구상, 정책발표가 있었다.
봄이 오고 있다. 어제는 우리 김연아 선수가 감동과 눈물을 전해줬다. 그 눈물은 불가능을 이겨내고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다. 또 어머니와 본인의 모녀간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이뤄진 대역작이다. 그래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고 본다.
선진국 선수가 흘린 단순한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눈물이었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적, 슬픔과 기적의 역사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군포 수리고 재학중인 우리 김연아 선수에게 큰 박수 한번 보내드리자. 저희 도에서 지속적 지원을 해왔고 군포 빙상체육관 건립에도 노력중이다.
이번에 미국엘 다녀왔다. 신재생에너지와 최첨단 무선통신 연구소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그보다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자바시장이라는 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기적이 더욱 감명적이었다. 유태인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을 우리가 장악했고, 1천개가 넘는 옷가게의 90% 이상을 운영하면서 확장공사도 많이 하고 있더라.
자바시장은 남북 아메리카 통틀어 최대 의류시장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남미에서 섬유업을 성공시키고 다시 LA에 와서 확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패션 감각과 상권을 형성해 미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곳이었다.
남미부터 북미를 거치면서 강인한 우리 민족의 정신, 그리고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줬다. 불가능 속에서, 식민지 속에서, 참혹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기적의 역사와 대역전의 역사를 써왔고, 게다가 이것이 우리 당대에 이뤄진 가능성이자 살아서 움직이는 현재진행형 대한민국의 힘이다.
이렇게 미국 투자자들을 설득하면서 이래도 대한민국에 투자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잿더미에서 새로운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투자유치에 노력했다.
또한 경기북부 섬유공장들의 기적 또한 대단하다. 과거 서울에 퍼져있던 섬유와 염색공장을 뜯어다 안산 지역에 몰아 넣으면서 다시 이들은 신천 등이 있는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동했다. 연천 청산, 포천 신평, 나환자촌 등에서 들어가 불법 섬유공장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시작했다.
지금은 경기북부가 세계 제일의 니트 생산기지가 됐다. 그들은 정부의 지원 하나 받은 적 없고, 나환자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죽을 각오로 일했다. 그들이 말하길 우리는 노조도 없고 밤도 없고 명절도 없었다고 하더라. 주문이 들어오면 집사람과 아이들과 공장에 바로 나가 바로 밤샘작업에 들어갔고, 니트 한 장이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일주일 만에 납품으로 세계 최단기 납품을 자랑하는 곳이 됐다. 인건비도 없다. 가족들이 그대로 직원이고 이런 힘이 경제불황을 이겨나갔다.
악조건 속에서 국가 혜택은커녕 단속 중에도 세계 제일이 됐다. 이걸 보고 제가 환경부장관께 말씀드려서 현장을 보시도록 했더니 맞다고 놀라셨는데, 환경부 국장들이 폐수 오염 등 때문에 지원을 못해주겠다고 하더라. 다시 설득해 배수처리장 해주기로 했고 준산업단지가 돼 향후엔 단속대상에서 벗어나고 물도 맑아질 것이다. 환경부 장관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얼마 전 국무총리께서 주재하시는 회의에서 6월 말까지 시행령을 마련해 2년간 한시적 규제유예가 발표됐다. 대단히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폐수처리장 허가를 안 해주면서 규제했던 공장들이나, 르노삼성처럼 연구소 확충이 필요한데도 자연녹지 지역이라고 해서 용적률을 매우 낮게 줘 건물을 짓지 못했던 것들이 고쳐지길 기대한다. 그러면서 인턴을 뽑는 등 비효율적인 노력을 한다.
기업들을 그냥 두기만 해도 알아서 투자하고 직원을 늘릴 텐데 이런 걸 죄다 막아놓고 행정인턴을 뽑고 있다. 삼성르노 연구소도 될 것이다.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나서서 말할 것이다.
이영희 장관님께서는 젊었을 때부터 직접 한국노총 간부도 하시고 대학 총장도 하신 여러 분야에서 신화를 이루신 최고 전문가시다.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 노사관계에 대한 확고한 애정을 갖고 계시다. 오늘 방문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