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한강하구 주요이슈와 미래비전 토론회
일시 : 6월23일 오후2시30분
장소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도지사 인사말
오늘 이 자리에 여러 연구원, 교수님들이 발표를 해주실 것이다. 저는 지난번에 한국건설연구원 본부장님 말씀을 듣고 한강하구에 이런 문제가 있구나하고 학술적으로 처음 느꼈다.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한강하구에 대해 지금 이슈라고 하는 것이 수해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한다. 습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상이 계속 높아지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하는가 등이다. 또 역사, 문화적으로 한강하구에 포구가 많았다. 조사를 해보니 경기도에만 100여개가 있었다. 지금은 이 많은 포구가 지금 없어졌는데 이런 것들도 과거에 주요 수운로였는데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지금도 4중 철조망이 김포, 고양 등에 다 있다. 간첩이 온다고 막아놨다. 이 철조망도 계속 있어야 하는가. 철새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 생태는 어떻게 되고, 철새는 어떻게 되는가. 이런 점에서 무언가 접근이 있어야 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떠들고 다 따라가서는 안 된다.
경기도에 강이 2,732개가 있다. 이것을 떠드는 대로 그냥 갈 것인가. 가장 과학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소수가 떠드는 데로 갈 것인가. 이것은 안 된다. 이런 여러 상황이 있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주장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를 하더라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수리적 측면에서 재해예방을 위주로 할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생태, 조류보호를 우선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가치가 다를 수 있다. 이런 다른 가치들을 가진 분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모두 윈윈하는 좋은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 과학이라는 것이 어떤 한 쪽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통합해서 다 이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과학수준이 있고 우리나라의 토목, 환경, 생태 등 부분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저는 경인운하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인운하를 하면 철새 다 죽고 다 망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또 경인운하를 이명박 대통령이 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데 17년 전부터 하고 있던 것이다. 이것을 왜 하지 말라고 하는가. 공개적인 토론을 해야하고, 과학적으로 검증을 해야 한다. 무조건 하지말라는 사람은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이고, 하자는 사람은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는 과학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냥 많이 목소리 높이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심도있는 연구와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 저는 지금의 수중보도 잘못됐다고 본다. 위치도 잘못 됐다. 문이 김포쪽으로 붙어서 제가 취임하던 때도 뚝방이 무너질 정도가 돼서 난리가 났었다.
실제로 여러 수중보를 어디에 둬야 하는가. 훨씬 하구 쪽으로 내려야 한다. 밑의 하구로 내리고 양쪽 철조망을 걷어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이런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저도 공부를 더 하겠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 공부 안 하고 목소리를 계속 내는 것은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견해를 가지신 분들이 현장 답사를 하고, 공부를 하고, 현장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해 때문에 제가 취임하던 해도 김포, 부천 등이 전부 침수가 됐다.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놓고 봐야 한다.
한강하구가 우리 대한민국 강중에서 역사가 가장 깊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도 있다. 대한민국 역사에 큰 역할을 한 한강 자체가 생체적으로 아름답지만 수리적으로 안전하고 각종 수운이 이루어지는 곳이 돼야 한다. 방치하는 것이 환경은 아니다. 환경은 가꾸고, 다듬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한강도 지금 위의 댐을 막아서 수량이 많다. 과거 역사를 보면 한강이 형편없는 강이었다. 홍수가 나면 산중턱의 가옥도 쓸려가고 했다.
급격한 수위의 변동과 재해가 역사적으로 다 나와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푸른 한강을 만든 것은 상류에 댐을 만들고 정비를 해서 그렇다.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하는 것인가. 저는 이런 점에서 생각이 다르다.
경기도에 있는 모든 강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 지금도 냄새나는 강이 많다. 그 옆동네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는데 어떤 분들은 일체 손을 대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한다. 옆사람들이 냄새가 나서 못 살겠다고 하면 손을 대서 냄새가 안 나게 해야지 버려두면 되겠는가.
제대로 청소하고, 물처리도 하고, 다듬을 것은 다듬고 생태적으로 가꾸고, 습지를 만들고, 재해예방을 위해 손을 봐야 한다. 그냥 버려두자는 것은 옳지 않다. 도로 닦지 말자는 것보다 더 잘못 됐다. 경기도에 기존 하구의 물길을 잘 손질해서 더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친화적인 하천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요한 숙제가 우리에게 있다. 저도 공부를 계속 하겠다. 이런 토론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이 수렴이 되야 한다.
두바이에는 강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사막에다 엄청난 역사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처럼 금수강산, 과학기술도 발전했는데 과학이 없는 서로간의 다툼만 하면 되겠는가.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회는 매우 의미가 있다. 가장 이슈화되고 뜨거운 부분을 과학자들이 객관적으로 연구를 하고 종합적인 연구, 토론, 모색을 통해 우리 국토를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이 토론회를 아름답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많은 훌륭한 연구자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주시고 경기도에서 모든 연구의 뒷받침을 하겠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강을 만들고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지에 대해 목표를 두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
뜨거운 목표를 가지고 학술대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