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은 통일·대륙의 꿈담은 철도”
1일 경의선전철 개통…문산∼상암 DMC 하루 150회 운행..52분 주파
김지사, 이배용 이대 총장 등 첫 열차 시승 “젊은이들의 꿈 세계속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한 1일 오전 5시 50분 첫 열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 서부역을 출발해 파주 월롱역까지 이어진 경의선 전철 개통 시승식엔 김 지사를 비롯해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과 류화선 파주시장, 광역철도사업본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광역철도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앞으로의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청취한 김 지사는 첫 전철에 탑승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경의선 개통을 축하했다.
일행들과 함께 각 역사의 이름을 되새기며 그 지역의 역사와 현황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김 지사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나아지면 경의선을 타고 중국은 물론 시베리아까지 대륙으로 갈 수 있다”며 “경의선은 통일의 철도, 대륙을 향한 꿈을 담은 철도”라고 말했다.
이배용 이대 총장은 “통일을 여는 시대에 우리 이대가 앞장서기 위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에 분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의선 철도가 북한까지 이어지면 시베리아는 물론 유럽까지 이어진 보다 넓은 세계 속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꿈이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통한 경의선 전철은 1단계 사업 구간 40.6km으로 서울역에서 문산까지 총 18개 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의선 통근열차로 38회 운행됐던 이번 구간은 복선전철 개통으로 하루 150회 운행한다.
출근시간엔 25분, 평상시엔 50분 간격으로 배차된 서울역∼문산 구간은 하루 46회 운행되며 성산∼문산 구간은 하루 104회 출·퇴근시 평균 12분, 평상시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문산까지 운행시간은 기존 74분에서 65분으로 9분이 단축되며 서울과 신촌, 일산, 문산 등 총 10개 역에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최대 24분이 단축된다.
경기도는 이번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통해 ▲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1호선·수색로의 교통체증 개선과 ▲경기 서북부지역의 교통편의 제공 ▲ 지역개발 촉진 및 남북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 마련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