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자식보다 가까운 도민의 119”
- 김문수 경기도지사, ‘1일 소방관 체험’ 나서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방관으로 변신, 도민의 안전지킴이를 자처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지난 11일 김 지사가 수원 중부소방서에서 직접 화재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구급환자를 이송하는 등 12시간 동안 「소방활동 체험」활동을 가졌다고 전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6시 중부소방서를 방문한 김 지사는 간단한 현황보고를 받은 후 곧바로 주황색 소방기동복으로 옷을 바꿔 입고 본격적인 소방공무원의 일상 업무를 시작했다.
먼저 소방차량과 소방장비에 대한 점검으로 출동 준비를 마친 김 지사는 출동 사이렌이 울리자 119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김 지사는 첫 출동의 부담감 때문인지 출동하는 동안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장에선 구급대원과 들것을 함께 들며 능숙하게 호흡을 맞췄다.
연이어 가정집 보일러가 고장으로 방 안에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김 지사는 일요일에 마땅히 도움 받을 곳이 없을 것이라며 출동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12시경엔 금곡동 한 아파트에서 음식물 과열 추정의 화재가 발생, 구급활동을 벌이던 김 지사는 곧장 화재현장으로 합류해 직접 수관을 펴며 안전조치를 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출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는 대원들과 함께 늦은 식사를 하며 “출동이 많아 평소 식사할 시간이 제대로 없겠다”고 묻자, 한 대원은 “때를 맞추어 밥을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보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요일임에도 오전 중에만 구급출동 4회, 화재출동 2회를 소화한 김 지사는 현장에서 만나는 도민들에게 직접 발열체크를 해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도내 전 시군에 소방서 설치를 완료, 민원인의 소방서 방문 거리와 소방대 평균 출동거리를 대폭 단축시킨 김 지사는 “12시간 체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빠듯했다”소감을 밝히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밤낮없이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니, 역시 119가 자식보다 가까운 도민들의 효자”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소방공무원들에게 “도민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출동하는 119식 스피드 행정이 모범적인 행정”이라며, “경기소방 119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