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평화와 희망의 DMZ영화제"
경기도가 금단의 땅 DMZ에서 제1회 DMZ다큐멘터리 영화제 전야제를 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1일 최북단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영화제 전야제를 갖고 "세계 유일의 금단의 땅 DMZ에서 주민들과 함께 평화와 희망 꿈꾸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야제는 일반인 출입통제 지역인 대성동마을에서 치러진 첫 외부 행사다.
특히 김 지사는 "이곳 대성동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안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평화와 소통과 생명을 꿈꿀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영화제를 통해 세계의 관심이 몰려있는 DMZ의 피와 눈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야제에 앞서 대성동 마을회관 2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60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관식도 가졌다. 경기도는 대성동마을 영화관에 극장용 프로젝터, 최첨단 스크린,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경기영상위원회를 통해 영화DVD를 정기적으로 공급해 대성동 49가구 주민 190여명과 공동경비구역(JSA) 군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관식과 전야제에는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류화선 파주시장, 조재현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계 인사, 유엔 참전국 대사부부 등이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전야제는 평화, 소통, 생명이라는 영화제 주제에 맞춰 대성동초교 학생 29명의 퓨전 타악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하모니스트 전제덕 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연주와 그림자 공연 등이 펼쳐졌다.
DMZ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다음날인 22일 시작해 26일까지 파주출판단지 등에서 열리며 30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62편을 선보인다. 대성동마을은 판문점에서 1㎞, 개성에서 11.5㎞, 군사분계선과는 불과 400m 거리에 있는 최북단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