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DMZ미래연합 창립총회
일시 : 11월24일 오전11시
장소 : 서울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참석 : 이춘호 DMZ미래연합 대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100여명
도지사 축사
DMZ미래연합은 과거연합이 아니라 미래연합이다.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경기도는 아시다시피 분단된 도로, DMZ에 의해 남북으로 나뉘어졌다.
개성, 장단, 연천 지역이 경기도지만 남북으로 나눠져서 지금 북쪽으로 가있다. 황해북도다. 또 경기도에는 이산가족이 가장 많이 살고, 탈북자도 많이 산다. DMZ에 대해 특별히 도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춘호 대표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이어령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경기도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DMZ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심도깊은 연구를 하셨다는 것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가 DMZ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셔서 볼 것이 없다. 다 철조망이 있다. 임진강은 DMZ밑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4중 철조망이 있고, DMZ는 6중 철조망이 있다.
총 10중 철조망이 있는 이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답답한 점이 많다. 출입이 안 돼, 실태파악이 정확히 안 돼서, 어느 정도까지 보존하고, 이 가치가 생태, 문화, 군사적 가치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 미래에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굉장히 다른 시작이 존재한다.
그동안 많은 자료가 발표됐고, 예술작품, 사진, DMZ 다큐영화제 등 많은 것을 하고 있다. 그런데 DMZ에 대해 군당국, 환경당국, 예술인들의 생각이 다 다르다. 또 DMZ 땅 소유자들의 생각, 남북의 생각, UN의 생각이 다르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미래연합을 만들어 함께 논의를 하고, 모색하는 오늘 이 자리는 굉장히 뜻깊은 자리다.
얼마 전 북한에서 물방류를 해서 6명이 연천군에서 참사를 당했다. 해마다 북에서 DMZ를 거쳐 많은 시체들이 떠내려온다. 경기도 소방본부에서 꺼내서 북에 보내거나, 가매장을 한다.
DMZ는 강을 따라 소통하고 있다. 바람, 자연 등은 이미 소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나눠진 DMZ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DMZ는 육지에 있는 것이다. 한강, 임진강이 만나는 교하, 서해가 만나는 지역은 중립지역이다. DMZ와 다른 UN, 남북이 같이 관리한다. 또 강이 끝나는 지점은 NLL이다. 다른 용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강원도에도 DMZ가 있다. 그런데 경기도, 강원도 DMZ의 성격이 다르다. 경기도는 수도의 방어를 위해 미군의 80%이상이 경기도에 주둔한다., 육해공해병의 70%이상이 경기도에 집중돼있다.
경기도 DMZ는 최전방지역이면서 수도에 근접한 지역이다. 여러 가지로 더 위험하고, 긴장이 많은 지역이다. 또 인간의 흔적도 많이 있다.
통상 DMZ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우리도 가능하면 말을 많이 할수록 위험하다고 해서 걱정도 하고 있다. 오늘처럼 훌륭하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모이셔서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DMZ, 전쟁과 분단의 상처이면서 미래를 위해 많은 생명이 예비하고 있는 곳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
국군발굴을 보면 DMZ만큼 각국의 문화가 있는 곳이 없다. 모든 UN군, 중공군, 소련군 등의 유해와 철모 등이 다 있다.
지뢰도 많고, 지뢰에 다친 야생동물도 많다. DMZ의 다양성, 역사성, 더 먼 미래를 위해 많은 연구를 해주시길 바란다.
도에서도 중앙정부의 각 부처, 강원도, 각 언론, 국제단체와 함께 하고 있다. 미래연합과도 마찬가지로 서로 협력해서 논의해야 한다.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특별한 방안이 없으면 훼손해선 안 된다. 남북의 화해아래, 유네스코문화유산지정추진 등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점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더 활발히 해주시길 바라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춘호 대표께서 EBS사장이 되셨는데 DMZ 다큐 등을 많이 제작해주실 것을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