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가평고 학생들과 ‘007빵’ 게임 웃음만발
수능 전국 수석자 등 합격파티 참석 오붓한 시간 보내
가평고 숙원사업 도서관 건립 지원 약속 박수 갈채도
올해 수능 최고점을 받은 가평고등학교 이용재 군의 축하파티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가평고 학생들에게 축하와 사랑의 총알을 날렸다.
김 지사는 24일 가평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게임과 파티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의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이날 파티는 가평고등학교 기숙사인 ‘보납서원’에서 열렸으며 김 지사가 들어서자 이용재군을 비롯해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여 명의 학생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파티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007빵’ 게임을 제시했다. 벌칙에 걸릴 경우 옆 사람의 볼에 뽀뽀를 해주는 벌칙을 정하자 김 지사는 “아저씨는 007빵 게임을 처음해본다”면서 잠시 긴장하기도 했다. 그것도 잠시, 어느 새 감을 익힌 김 지사는 이날 게임에서 단 한 번도 벌칙에 걸리지 않았다.
학생들이 “지사님이 벌칙에 걸릴 때까지 게임을 계속하자”고 하자 김 지사는 “나는 (게임하면) 걸리지 않는다”고 맞대응하는 등 학생들과 한 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가이사 체육관에서 방학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특별강연에서 가평고의 숙원사업인 도서관 건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강연에서 김 지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충의양정’ 글귀가 새겨진 석탑이 있는 가평고의 역사 등을 설명하면서 “시설은 돈을 주고 만들 수 있으나 역사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라며 가평고와 한국의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 김연아와 장미란, 박지성 선수 등 경기도 스포츠 스타들과 조선·반도체 산업기술 등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야들을 예로 들며 “공부나 취업 등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꿈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청춘,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나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고 더 높고 넓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