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중장년층의 사회적 역할 재정립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수원 노보텔에서 ‘지속가능한 중장년 일자리 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중장년 앙코르 위크(week)’의 첫 행사로 진행된 콘퍼런스에는 노동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중장년층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제1세션 기조연설에서는 서울대학교 김대일 교수가 ‘숨어있는 성장동력, 중장년 계속근로와 경제성장’을 주제로 중장년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이사는 ‘초고령사회, 중장년 일자리 총량 확대를 위한 핵심 해법’을 발표했다.
제2세션 주제발표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참여기업의 중장년층 채용 경험과 사례가 공유됐다.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이란 경기도의 새로운 중장년 일모델 지원사업이다. 근로자는 주 15시간 이상 36시간 미만 일하며 4대 사회보험 가입 등 안전한 근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고, 채용 기업은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의 안전망 소요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일본과 싱가포르의 중장년 고용 사례를, 고용노동부가 중앙정부의 중장년 일자리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도는 경기도 인구의 41%(약 560만 명)에 이르는 중장년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정책과 현장을 잇는 ‘앙코르 응원 비전 및 10대 과제’를 밝혔다. ‘앙코르’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인생 2막을 새롭게 도약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도의 중장년 지원정책 브랜드다.
주요 사업으로는 ▲라이트잡 ▲인턴십 ▲행복캠퍼스·센터 ▲인턴(人-Turn)캠프 ▲사회공헌활동 ▲마음돌봄 등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모델과 상담·교육·사회참여를 통한 생애전환 지원사업이 있다.
기관별 주제 발표를 기반으로 한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영면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인구구조변화대응 계속고용위원회 위원장은 좌장을 맡아, 중장년 일자리 정책 방향과 비전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이끌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콘퍼런스는 중장년층의 경험과 숙련이 사회적 자산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층을 위한 혁신적인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