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센터 아이들 “김문수 훈장님은 척척박사!”
김문수 경기지사가 봉담센터 아이들의 훈장선생님이 됐다. 김 지사가 “여러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성이 뭘까요?”라고 묻자 “버락이요”라고 답하는 아이들에게 “아니에요. 미국은 앞글자가 이름, 뒤의 것이 성이이니 오바마가 성이 돼죠”라고 답한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화성시 봉담읍 봉담지역센터 무료공부방을 찾아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해 아이들의 공부를 지도했다. 50여명의 아이들은 금세 김 지사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질문을 쏟아냈다.
아이들은 김 지사가 문제를 척척 풀어 쉽게 설명하자 “저두요, 이것두요”를 외치며 몰려들었고, 김 지사는 초등학교 산수부터 중학교 수학까지 막힘없이 아이들을 지도했다.
한 학생은 “산수 문제를 풀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김 지사는 “운동을 하면 다리가 아프듯 공부도 머리가 아프지만 운동해야 건강해지듯이, 머리를 많이 써야 점점 좋아진다”고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공부시간을 마친 김 지사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급식 배식에 나서기도 했다. 김 지사는 아이들에게 고기볶음, 미역무침, 된장국 등을 정성스레 담아주며 “편식을 해선 건강해 지지 않는다. 골고루 먹고 힘내서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자”고 일일이 어루만져 줬다.
김 지사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다”며 “공무원들이 더 열심히 현장을 살피고, 도와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맞벌이 부모님들이 방학중인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쓸 수밖에 없는데, 지역 민 관 종교단체 봉사단체 등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돌보는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무료공부방을 개소한 봉담지역아동센터는 2005년부터 결식아동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