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고양무한돌봄센터 개소식
일시 : 2월3일 오전10시20분
장소 : 고양시 덕양구청 대강당
도지사 인사말
여러분 기분 좋으시죠? 강현석 고양시장님 말씀대로 무한돌봄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적어서가 아니다.
249개의 복지제도가 있다. 너무 많아서 어떻게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른다. 그런데도 막상 우리 주변에 어려운 분이 너무 많다.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주민등록없는 분들 많다. 노숙자가 아니다. 사업하다가 망해서, 빚쟁이가 칼을 들고, 삽을 들고 찾아와서 사람을 파묻겠다고, 죽인다고 협박을 해서 주민등록을 못 옮기는 사람 많다. 남편은 도망가고, 가족은 흩어진 사람 많다. 이분들이 가장 시급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들은 제도를 넘겨보고, 규정을 넘기면 해당없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데 어떻게 도와드려야 되겠나.
제도, 칸막이를 넘어 사람을 보자.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데 우리 공무원은 규정을 넘어서 예산을 1원도 집행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에서 이런 제도를 만들어봤다. 칸막이를 없애보자, 그리고 사람이 곧 매일매일 죽을 지경인데 심사하다 때를 놓쳐서 자살까지 한다.
빠르게 해보자. 현장에서 접하는 공무원들, 담당공무원들이 접하는 순간 즉시 지원할 수 있게 하고 그 공무원들이 책임지게 하자, 사후에 잘못되면 문책하더라도 일단, 어려운 사람을 시급하게 칸막이를 넘어 사람의 생명을 구하자, 어려운 사람을 절망에서 일으키자 이것이 공무원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제도 핑계 말자. 경기도 돈 많다. 돈이 적지 않다. 제도도 많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너무나 어려운 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우리가 제작년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을 했다. 그때 국가적으로 이 위기가 왔는데 대응이 늦었다. 예산 때문이다. 국회에서 예산심사하고 하다보면 늦는다.
그래서 저희들이 먼저 긴급히 시작했다. 호응이 좋았다. 그러나 많은 문제가 아직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저는 우리 사회에 뜨거운 마음이 많고, 사랑을 베풀고 싶은 분 너무 많고, 돈도 많다고 봤다.
음식점만 가도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너무 많다. 이 돈만 해도 남북이 다 먹고, 이웃의 어려운 사람 다 구할 수 있는데 시스템이 조직이 안 돼있다.
우리 공무원들 책임이다. 저도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고칠 책임이 있고, 고쳐보자고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은 한계가 있다. 역시 전문가들은 민간에 많다. 공무원들 인사이동 많고, 보직변경 잦아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50~60년, 평생을 바치는 천사들이 민간에 많다. 이분들 마음 고귀하고, 노하우 더 많고, 시스템도 오직 이웃을 위한 이타적, 헌신적 섬김의 삶을 일평생, 대를 이어 사시는 분 많다. 이분들이 공무원들을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공무원이 돈도 가지고, 제도도 가졌지만 민간의 고귀한 정신과 삶, 많은 경험이 있다. 민관이 합치자, 손을 잡자는 것이다.
서로 미루지 말고 힘을 합쳐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나눠보자는 것이 무한돌봄이다.
사람이 제도보다 중요하다. 공무원들이 같이 일을 할 만한 훌륭한 분들이 민간에 계신다. 같이 한 번 우리 공무원들이 몸을 낮춰서 그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해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이것을 하면서 느낀 점은 가정, 가족이 중요하다. 어려움이 닥치면 위기가정이 먼저 깨진다.
가정이 깨질 때 노약자, 장애인이 가장 먼저 버려진다. 가정을 유지하는 것,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들과 끈끈한 우리 가정을 튼튼하게, 세계에 몰아치는 세파속에서 넘어설 수 있게 조금만 도와주면 가정이 파괴되지 않는다.
가정이 파괴되지 않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엄청난 복지다. 그런 점에서 우리 홍보대사를 맡아주신 박해미 선생님과 가족 여러분이 오셨다, 단란한 가정이다. 어려운 가정, 위기에 처한 가정에 다시 손을 내밀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자는 것이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최고의 복지시스템을 우리가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우리 이 제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정신, 실천, 시스템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핸드폰만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다. TV, 철강만이 아니라 사람을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좋은, 따뜻한 복지제도를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선진국이 된다고 본다.
여러분, 할 수 있겠습니까. 같이 해봅시다. 특히 저는 고양시가 가장 안정되고 좋은 점이 있다고 느낀다.
정말 고양이 경기도에서도 가장 앞장 서 나가는 세계제일의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함께 사람이, 사람으로 존엄하게 섬겨지는, 또 사람을 섬기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훌륭하신 분들께서 우리 공직자들을 이끌어주시고 많은 협력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