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새터민과 함께 “통일! 통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터민과 이구동성으로 통일을 외쳤다.
김지사는 12일 오전 안성에 소재한 탈북자 교육기관 하나원을 방문해 구정 명절을 처음 맞는 새터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김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인데 북으로 말하면 도당위원장”이라며 “어쩜 이리 전부 미인이시냐”고 환하게 웃으며 새터민들의 손을 맞잡았다. 새터민들은 “새터민의 아버지 같으신 지사님이 더 미남이다”고 답해 주위의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사는 “고향은 어디시냐, 탈북은 언제 하셨냐, 불편한 것은 없으시냐”고 새터민 하나 하나 근황을 물었다. 이에 새터민들은 “직업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향후 새로운 생활에 대한 근심을 털어놨다.
특히 한 탈북자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분단의 슬픔이 벌써 4~5대째 내려오고 있는데, 꼭 통일을 됐으면 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자 새터민들 대여섯은 잇따라 눈물을 쏟아냈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 지사도 “정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여러분들 만날 때마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으신데,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설날을 앞둔 최근 보름간 소외되기 쉬운 삼광전문요양원, 안산평화의 집, 안산시립전문요양원, 글라라의집, 운보원, 아가폐요양원, 성심동원, 중앙양로원, 광명노인요양센터, 성육보육원의 독거노인과, 장애우들을 찾아다니며 위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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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하나원 방문
일시 : 2월12일 오전10시30분
장소 : 안성시 하나원
참석 : 윤미량 하나원 원장, 안성시 부시장 등 10여명
<하나원장 2010 업무추진방향보고>
도지사
교육기간 12주 짧지 않나. 탈북자들 적합직종 분석하면 적응 쉬운 부분 있지 않나.
우리가 무한돌봄하는데 밀착 맞춤형 컨설팅으로 해준다. 자녀문제, 건강문제 등 탈북자들이 정착하기까지 개별상담 등 뒷받침이 중요하다.
하나센터와 도, 시군이 공동역할을 나눠 지역에 맞는 맞춤형으로 가야 성공한다. 농촌지역, 도시지역 다르니 특색별로 밀착해 매칭해야 성공할 수 있다.
도지사
오신 것 환영한다. 하실 말씀 해보시라. 전부 건강이 좋으시다. 이번 기가 137기인데 다 미인이시다.
탈북자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우리들은 식사부터 모든 것을 받을 때마다 감사하다. 제 나이가 55년생인데, 이때까지 받은 것을 보답하기 위해 잘 할 결심이다.
앞으로 탈북 동무들이 오면 직업문제 걱정되는데 한국시민들과 가까워지고 되야 하는데 모든 분들이 우리 직업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
탈북자
이런 자리 마련해주시고, 함께 모여있으니 북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 생각나 감회가 새롭다. 북에서 생각한 것보다 한국에 와보니 부드러움이라고 할까, 생각보다 뜨겁게 느껴지는 측면에 감사하다.
평양시 등 중앙급에서 군사복무했는데 북한정부에서 속았다는 감정적 분노가 치민다. 보수 등에서 자기개인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제가 군복무를 19세부터 8년 했지만 얻은 것 없다. 3년 공부해 자격증 땄지만 얻은 것이 없다. 집안이 돈많고 해야 이뤄질 수 있다. 딸하나 뒷받침 해줄 능력이 집안에 없었다.
제가 무척 애썼지만 잘 안 돼서 북에서 인생포기하고 한국왔다. 꽃다운 처녀시절 연애 한 번 못 해본 것이 너무 아깝다. 남한에서 조그만 이상이라도 펼쳐보려 왔다. 조국통일 등에 작은 몫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공무원쪽으로 하고 싶다.
북 인민들 상대로 저희들처럼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느끼고, 옳은 길로 나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앞으로 보답하겠다.
도지사
탈북 언제 했나.
탈북자
2006년에 했다.
도지사
여자들도 군대 다 가는가.
탈북자
의무적으로 하는데 중앙국 등에는 별로 없다.
탈북자
부탁드릴 것이 있다. 저는 6.25전쟁 이산의 아픔을 안다. 통일을 이뤄줬으면 좋겠다. 6.25전쟁때 할아버지가 한국에 가셨는데 이산의 아픔을 4~5대까지 겪게 된다. 꼭 통일이 돼서 우리 민족이 단합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도와달라.
도지사
탈북 언제 하셨나.
탈북자
2009년 7월에 했다.
도지사
청진에서 어디로 가셔서 하셨나.
탈북자
혼자 해령으로 해서 태국으로 갔다가 왔다.
도지사
여러분들 늘 말씀을 하면 눈물이 난다. 잘 되도록...
탈북자
조부모 고향이 서울이다. 아버지가 의용군으로 북에 들어왔다. 2009년에 9월15일 두만강 건너서 왔다. 아버지가 의용출신이라 제가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나원 관계자
이산가족 찾기라고 이산가족 찾아주고 있다.
도지사
여러분 정말 환영한다. 어려운 점 원장님께 말씀하시고, 남한에서는 공무원들이 여러분을 도와드릴 것이다. 여러분, 어려울 때 공무원들에게 이야기하시면 도와드릴 것이다. 기운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