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제2차 경기도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
일시 : 2월26일 오후2시
장소 : 수원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중회의실
참석 :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등 관련 실국장, 도내 부시장?부군수 등 50여명
도지사 인사말
조금 전에 김연아 선수 금메달 딴 것 보셨죠? 박수 크게 보내자.
우리 순위가 더 올라갔나? 아침에 6위였는데 지금 5위다. 일본이 20위다. 금메달 없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보통 잘한 것이 아니다. 아시아에서 1등이다.
김연아가 피겨에서 1등한 것이 아마 아시아 최초다. 이승훈 1만m우승, 모태범, 이상화, 이정수 등 상상할 수 없는 메달이 쏟아지고 있다. 정말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 가능성이다.
김연아도 보면서 느낀 것은 저 어린 애가, 경기도 군포 수리고 나오고 도청에도 자주 왔는데, 너무나 평범하고, 어린 아이인데... 곽민정이도 어린 아이인데 그 아이들이 너무나 잘한다.
보면서 저도 참 눈물이 났다. 어린 애들이 우리같은 사람들,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을 줬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전 세계가 인간이 저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다들 감동하고 박수를 보냈다. 그 장면을 우리 어린 아이들이 하고 있다.
저는 정말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이들면서 마음이 교만해지고 해서 아이들을 어리게만 봤는데 이 아이들이 나이 든 많은 어른들보다 위대한 일을 해냈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엄청난 역사를 써낸 이 어린 아이들, 10대~20대 초반의 아이들이 5,000년 역사를 새로 쓰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기적같은 일이 이 순간 일어나고 있다.
저는 아이들 보면서 우리 아이들인지, 서양 신화, 동화에 나오는 아이인지 헤깔릴 정도다. 그 정도로 이 아이들이 엄청난 일을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안 된다고 한다. 방금 전 의회에서도 안 된다는 보고를 많이 받았다. 여주 신세계 첼시도 녹지등급 때문에 안 된다. 웅진에서 한 이천의 어린이 체험관도 산림등급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우리 공직자들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엄청난 조직, 돈,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정말 연아 엄마, 아빠, 연아같이 필사의 노력을 했는가.
다들 역사상 한 번도 안 해본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봤는가. 얼마나 애를 써봤는가. 저는 생각이 많이 난다. 제 자신에게도 물어보고 이 자리에서도 묻고 싶다.
우리나라 제일 잘 나가는 분들 모이셔서 회의하지만 정말 일자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는지, 잘 되겠나 생각하시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이런 회의하면 다들 모여서 화려한 계획이 수 백 가지 나오는데 과연 된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인지, 다들 해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굉장히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점과 하면 된다는 점이다. 세계최초의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는 생각이 있어야 된다. 연아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남들이 안 해본 것을 해보자고 해서 전 세계를 흔들었다.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했다. 공직자들이 생각해봐야 한다.
일자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일자리를 꼭 찾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찾는다.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온 몸을 던지는 공직자가 되면 세계가 감동할 것이다.
아무쪼록 늘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 요즘 노래가 됐다. 애국가보다 더 자주 부른다. 그야말로 제일 많이 외치는 구호인데 정말 되도록 해봐야 한다.
다시 한 번 우리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향을 손을 잡고, 이끌어주면 우리가 못 하는 많은 것을 세계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일 잘 할 수 있다.
오늘 서로 실제적이고 허심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