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부 산업육성 대상선정과 전략 도시별로 차별화해야
경기도내 도심형 산업 현황 및 성장 추세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도심형 산업의 집적특성과 육성전략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 중분류 업종별 특화도와 성장률 측면에서 경기도내 도심지역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지원서비스업으로 성장속도 또한 높아 도심부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통적으로 도심의 핵심업종이던 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은 도심부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부동산업은 도심부 특화도는 다소 낮지만 성장유망 업종으로 도심부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파악되며,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는 도심부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서 도심부 특화업종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이 밖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보건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기타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산업 등은 도시 전체적으로는 성장추세이나 도심지역에서는 상대적인 위축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특히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의 경우 이미 도심부 매력도가 저하돼 고용감소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통신업, 금융보험 관련업종 등은 전체 도시의 산업쇠퇴와 도심부의 상대적 입지경쟁력 저하가 동시에 진행 중인 산업으로 산업구조의 변화, 비도심 지역의 신성장 거점 발달 등과 같은 외생적 요인들이 쇠퇴현상을 유발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쇠퇴분야 업종들에 대해서는 현상유지를 위한 경영지원이나 성장유망분야로의 업종전환 지원과 같은 소극적 대응책이 유효하다.
뉴타운, 대도시지역 등 특화된 도심부 산업육성 필요해
수원, 의정부, 안양, 부천, 안산, 광명, 구리, 오산, 군포 등 경기도내 9개 주요 도시의 도심지역을 대상으로 도심형 산업 업종별 특화도와 성장추세는 매우 상이하다. 이 가운데 수원시(사업지원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광명시(보건업, 기타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산업, 소매업), 오산시(영화·방송 및 공연산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군포시(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등은 구도심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업종이 뚜렷해 이를 중심으로 구도심 산업육성정책을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달리 의정부, 부천, 안산시 등은 구도심의 산업경쟁력이 총체적으로 약화돼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도시 인프라의 개선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도심부와 뉴타운개발사업 구역이 중첩된 부천, 광명, 구리, 오산, 군포시 등은 도심형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반영해 뉴타운 개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최근 뉴타운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방안 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에 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아직 저소득층과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부업이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그치고 있다.
뉴타운 재정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부 노동시장을 위한 일자리 대책은 물론 주력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유지와 확대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 도심부에 있어 현재 특화되어 있고 성장세가 지속될 산업에 대한 고용창출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뉴타운 개발계획에서 도심형 산업의 주 입지기반인 상업지역들은 상당부분 존치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상업지역내 기존 산업기능과 개발구역내 유치대상 산업기능 간 연계성이 면밀하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 도시 전체에서 구도심 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전형적인 도심부 쇠퇴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안양시와 부천시를 대상으로 업종별 특화도와 성장요인을 살펴보면, 소매업(자동차 제외), 보험 및 연금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회원단체, 기타서비스업 등 7개 업종이 공통적으로 구도심 활성화 정책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개별 도시의 도심형 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분석틀에 입각해 해당 도시의 산업집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문의 경기개발연구원 250-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