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마루’복지 올리고, 일자리 늘리고, 예산 아끼고
- 경기도, 청내 매점 위탁운영 개시… 22일 오픈 행사
- 편의점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에 카페테라스까지 갖춰
- 위탁업체 임대·판매수익 등 받아 ‘적자’에서 ‘흑자’ 전환
경기도가 청내 매점을 위탁운영하기로 하면서 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예산 절감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22일 오전 오픈행사를 갖고 구관 1층에 자리한 청내 매점 ‘쉼마루’의 위탁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크게 달라진 것은 세 가지.
우선 매점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기존에 어둡고 낙후됐던 실내 인테리어는 유명 편의점에 못지않게 세련되게 바뀌었다. 또 매점과 접한 구관 정원 한쪽 면에는 깔끔한 카페테라스도 마련됐다. 일체의 비용은 위탁업체에서 부담했다.
또 매점 옆 사무실인 ‘365.24시간 언제나 민원실’에서 매점으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도 생겼다. 청내 직원뿐 아니라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을 위한 배려다.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에 머물렀던 판매품목도 생필품은 물론 대형 할인점 부럽지 않게 늘었다. 테이크아웃 커피도 팔고 세탁서비스, 물품구매대행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영세한 규모로 인해 다소 비쌌던 물건 값도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두 번째는 만성 적자로 골칫덩이였던 예전과 달리 위탁업체로부터 건물임대료, 판매이익금을 받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청내 매점은 2005년 이후 전년도까지 적게는 700여만원, 많게는 4,400만원의 적자가 매년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도는 올해부터 업체로부터 연 400만원의 임대료와 연 4천600만원의 판매 이익금을 받는다. 또 벚꽃축제 기간 판매순수익의 60%도 받을 예정이다. 이 돈은 구내식당 적자분 보전 등 전액 직원들의 복지 증진에 고스란히 재투입된다.
그동안 적자를 메우기 위해 들였던 인력 낭비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도는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도청 벚꽃축제에 간이매점을 열고 총무과 직원을 총동원해왔다.
세 번째로는 비록 적은 수이지만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위탁운영을 통해 매점 직원이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된 것. 이로써 적자로 인해 2008년과 2007년에 각각 1명씩 줄였던 매점 직원 수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서강호 경기도 총무과장은 “도청 직원들과 도청을 찾은 도민들을 위해 쾌적한 휴게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수익금은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니 많은 애용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내 매점은 22일부터 정식 운영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영업한다.
관련 사진 별첨.
문의 총무과 8008-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