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이동, 외곽순환고속도로 버스 운행으로 풀어야”
- 수원에서 킨텍스까지 1시간 단축 -
경기도 지역간 통행량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고속운행이 가능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한 경기순환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지역간 버스노선체계 구축방안’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 증가로 경기도 시·군간 통행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망은 서울도심을 통과하는 방사형으로 구축돼 있어 통행시간이 길다. 따라서 경기도 시·군을 직접 연결하고 고속이동 가능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는 경기순환버스가 운행돼야 한다.
경기순환버스 장·단기 최적 운행방안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기순환버스는 고속도로 내외부에 정류장을 가진다. 고속도로 외부 정류장은 주로 방사형 광역철도 역사에 위치하고 고속도로 내부 정류장은 고속도로 영업소에 위치해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기존 버스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정비한다.
장기적으로 최적의 순환버스 운행방안은 한 바퀴 순환으로 고양종합터미널을 기·종점으로 2개 노선(시계방향, 반시계방향)을 운행하고 고속도로 외부 5개, 내부 6개 정류장에 정차할 계획이다. 한 바퀴 순환은 통행시간 경쟁력이 높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17개 타 버스노선과 내부정류장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순환버스로서의 인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최적운행방안은 직결운행이다. 직결운행은 통행수요가 많은 수원, 부천, 고양, 의정부, 남양주, 성남을 기·종점으로 하고 기점도시 3~5개 정류장과 종점도시 3~4개 정류장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후에는 고속도로 내부정류장에서만 정차한다. 이 방안은 고속도로 내부정류장에서 기존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 버스노선(17개 노선) 뿐만 아니라 직결노선 간에도 환승을 할 수 있어 통행시간은 단축되나 배차간격이 길며 순환버스로서 상징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장·단기 운행방안을 기준으로 요금체계에 따른 경기순환버스 수요와 필요한 버스대수를 산정하고 향후 운영수지를 살펴보면 한 바퀴 순환(기본요금 1,700원 배차간격 20분)은 2011년 1일 이용자 12,858명, 필요한 버스는 23대로 연간 3.9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직결운행(기본요금 2,500원, 20분)은 동기간 1일 이용자가 11,489명, 버스 40대가 운행할 경우 연간 34.8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따라서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외곽순환고속도로 영업소에 설치할 내부 정류장에서 여러 수단과 환승이 이뤄지도록 하면 개통 2년차에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수원 시청에서 고양 킨텍스까지 갈 때 기존 대중교통시스템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 소요(버스 1회, 지하철 2회, 1,900원)된다. 반면, 경기순환버스(직결운행)가 운행되면 이 구간 통행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60분(40%) 단축되고, 비용은 광역버스 이용으로 인해 600원이 비싸진 2,500원(32%)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제 통합 등 철저한 준비 선행돼야
경기순환버스 운행을 위해서는 사업자 선정, 정류장시설 설치와 홍보, 통합요금정산시스템 구축이 급선무다. 경기순환버스 운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8개월가량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경기순환버스 사업자 선정은 노선입찰제로 선정하고 한정면허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속도로 내부 정류장 시설은 안전성 확보, 자동차 매연과 기온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고급셸터(스크린도어, 냉난방기, 정보제공시스템)로 하고, 정류장에 경기순환버스 정류장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전광판과 방송매체를 활용하고, 전용 웹사이트도 구축해 경기순환버스 운행을 알리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경기순환버스는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을 원칙으로 이를 위한 정산시스템도 사전에 마련돼야 할 것이다.
도표 등 세부자료 첨부 참조.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250-3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