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감독관, 국가자격시험 신 풍속도 연출
수험생들, 따뜻한 고사장 분위기에서 긴장 풀고 실력 발휘
경기도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어르신 국가자격시험 감독관’ 사업이 국가자격시험 고사장의 신 풍속도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도가 지난 2월 25일 노인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와 체결한 MOU에 따른 것으로, 노인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자격시험에 감독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16명의 ‘어르신 감독관’들은 28일 의정부공고, 호원고, 창일중(도봉구) 등 3곳에서 치러진 ‘제2회 기능사 필기시험’에서 첫 시험감독 임무를 마치고 7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기계, 금속, 전자, 통신, 토목, 안전관리, 위생 등 31개 종목의 국가자격시험 감독관으로 참여해 부정행위 단속, 시험의 진행, 문제지 및 답안지 회수, 시험장 관리 등의 역할을 맡았다.
시험감독관에 참여한 노인들은 “노후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좋은 시책이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감독관으로 참여했던 김영관씨는 “국가 자격증 시험감독관 역할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경험을 살려 다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매우 반가운 기회였다”며 “젊은 층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르신 감독관’들은 올해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등 국가자격 실기시험 10회에 걸쳐 감독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 어르신 시험감독관 참여는 4월 18일에 있다.
도 관계자는 “어르신 시험 감독관은 노인인력 활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령화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은 물론 노인에게 특화된 직종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할아버지 할머니 등 ‘인자하고 엄한’ 어르신 시험 감독관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사회복지담당관실 노인복지담당 850-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