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무크지 ‘경기문화’ 2호 발간
- 2009년 창간호 이어 두 번째 발간
- 한국사회 ‘다문화’ 담론의 쟁점 및 현장 사례 제시·분석
- 경기지역의 사회·문화·환경 등 다양한 주제 다뤄
한국 사회는 다문화사회의 진입 단계에 서있다고들 한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강력한 다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다문화사회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는 정치·경제·행정·법률·인권·복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문화’라는 관점에서 다문화주의에 접근 하는 논의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최근 문화시론과 정책, 지역문화의 담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간한 무크지 『경기문화』 2호를 통해 이같은 논의를 본격화 했다. 무크지 『경기문화』는 2호 특집 ‘다문화의 문화’를 통해 ‘문화’라는 관점에서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와 사례를 담아내고 있다.
『경기문화』 2호의 첫 번째 주제인 ‘다문화의 문화’는 크게 다문화에 관한 이론적 혹은 경험적 주장을 담은 ‘다문화 담론의 쟁점’ 섹션과 한국 사회에서 생생하게 일어나는 현장의 스케치를 담은 ‘다문화의 현장’ 섹션으로 나눠진다.
‘다문화 담론의 쟁점’에서 계명대 최종렬 교수의 「인종에서 에스니시티로?」와 한양대 다문화연구소의 오경석 교수의 「다문화주의라는 불편한 환상」은 현재 국가가 주도하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희사이버대 심보선 교수의 「한 다문화주의연구자가 만난 피면접자들 혹은 친구들?」에서 다문화주의 정책과 운동은 결국 삶 자체로 귀결돼야한다고 주장한다.
20대의 인터넷 논객이자 자유기고가 한윤형씨는 「20대 문화는 다문화주의에 친화적일까?」에서 외국인 혐오증을 보이는 20대의 정서를 인터넷에서 나타나는 20대의 문화와 연관지어 분석한다.
이 섹션의 마지막 꼭지는 지난해 9월 22일에 열렸던 제6차 경기문화포럼 ‘다문화사회의 문화예술’의 녹취기록으로,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다문화에 대해 접근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되었던 포럼이다. 한국 사회의 다문화정책과 이와 관련하여 행해진 현실 사례에 대한 포럼 참가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주장을 담아내고 있다.
이어지는 ‘다문화의 현장’ 섹션에서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인 남양주시 마석과 안산시 원곡동의 풍경과 그 속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경험을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 유승덕의 「원곡동 안의 리트머스, 리트머스 안의 원곡동」과 작가 그룹 믹스라이스의 「마석가구단지에서」에서 서술한다.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던 MWTV의 활동에 대해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의 이병한 대표의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4회째 열린 이주노동자영화제의 지나온 과정과 의의에 대해 이주노동자영화제의 정소희 팀장의 「짬뽕을 좋아하십니까?-이주노동자영화제 4년을 돌아보며」, 작년에 강제 추방된 미누 목탄이 보컬로 활동했던 네팔·버마·인도네시아·한국 출신의 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밴드 스탑크랙다운의 결성과 활동에 대해 기타리스트 소모뚜의 목소리로 쓴「나와 미누, 그리고 스탑크랙다운」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지만 주목 할 만 한 문화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두 번째 주제이자 특집인 ‘경기, 경기학’에서는 경기학은 어떻게 가야하며 다루어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역연구소 정승모 소장의 「경기지역 연구에서 경기학으로」, 아주대 사회학과 공유식 교수의 「경기학의 출발- 문화적 관점」,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 윤한택 실장의 「경기학 즐기기」,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한수 대표의 「자연생태계의 경기학-경기만 연안습지의 물새류 서식지 보호」에서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목차 및 리뷰, 표지사진 첨부.
문의 경기문화재단 231-7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