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길, 할아버지 선생님께 물어봐
경기도ㆍ교보문고ㆍ교총 ‘어르신 독서도우미’ 양성 MOU 체결
독서교육, 일자리창출, 기관간 협력강화 ‘일석삼조’
‘저요, 저요’ 책을 읽은 소감을 발표해 보라는 말에 책을 읽던 아이들이 서로 손을 들고 나선다.
“책을 거의 접하지 않던 아이들이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니 이보다 더 보람찰 수 없다”고 말하는 이혜숙 독서지도사.
파주시 선한이웃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씨는 “특히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은 심리를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퇴직 교사가 독서교육을 진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교육국은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8일 오후 4시 30분 제2청사 상황실에서 경기교총, 교보문고와 ‘어르신 독서도우미 양성’과 관련하여 적극적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어르신 독서도우미’를 총 6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어르신 독서도우미는 현재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지식과 경륜을 쌓은 노인들이 재교육을 받고 ‘독서도우미’로서 활동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경기교총과 교보문고와 협력을 통한 어르신 독서도우미 양성으로 어르신에게 삶의 의욕을 고취하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독서를 통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서도우미의 역할은 아동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독서방법을 터득하여 스스로 독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도우미는 독서코칭능력과 아동지도능력을 요구한다.
교보문고 김성룡 대표는 “독서도우미는 단순히 독서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만큼 독서코칭 교육과정의 우수 수료자가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하게 된다”며 “어르신들의 지혜와 지식이 미래세대에 전달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교총 정영규 회장도 “은퇴한 교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여 수십 년 간 교직생활로 얻은 아동에 대한 지도능력을 학교에서 지역사회로 옮겨가는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 상반기 독서코칭교육을 통해 양성된 독서도우미에게는 ‘도지사 독서도우미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그 중 우수 수료자는 하반기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독서도우미로 활동하게 되며, 강사료를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현재 도는 지역아동센터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확정하여 하반기 ‘어르신 독서도우미’가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주시 등 10개 지역아동센터에 독서교육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김동근 도 교육국장은 “‘어르신 독서도우미’를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존경받는 사회적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교육정책과 850-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