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도자 ‘천 하나의 잔’ 한국 상륙
천 하나의 잔 - 현대도자의 세계여행, 인도에서 스위스까지
6월 1일 아주 특별한 도자기가 이천세계도자센터에 상륙한다.
지난 2009년 11월부터 인도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한국, 프랑스, 스위스까지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인도의 테라코타 잔이 바로 그것.
테라코타 잔은 진흙을 빚어 낮은 온도에서 유약 없이 구워낸 도기로써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잔을 다 사용한 후 바닥에 던져 다시 흙으로 환원시킨다.
이러한 환경과 전통을 생각하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담은 테라코타 잔의 자리를 오늘날 대량생산으로 생활 깊숙이 파고든 플라스틱잔과 종이컵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테라코타 잔이 직접 나선 것.
※ 테라코타 - 철분이 많이 함유된 점토를 저온에서 한번구운 도기로 붉은 색을 띄며 본 전시의 시작점이 된 테라코타는 인도 전통도기의 재질이기도하다.
인도의 테라코타 잔과 중국, 한국, 일본, 그리스,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오스트레일리아, 이집트, 스페인,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 1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 100명이 각각 10개씩 만든 천개의 잔들이 인도 전통의 테라코타 잔 하나를 만나서 ‘천 하나의 잔’이 된다.
천개의 잔은 각 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담은 도자제작 기법을 유지하면서 재료, 색상, 장식 등에 변화를 주어 무한한 다양성으로 표현된다.
한국에서는 이세용, 이영호, 이인수, 정길영, 허상욱 등 전통 및 현대도예가들이 참여하여 한국도자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다.
이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는 천 하나라는 적지 않은 개수의 각기 다른 도자기잔들을 세계 각국에 순회 전시하기 위해 스위스 제품디자이너 롤랑 에벨르(Roland Eberle)가 특별 제작한 맞춤형 전시대이다.
전시대 하나에 각각 백점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데, 자체 여닫이 구조를 통해 공간을 구획하는 파티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쉽고, 효율적인 전시연출을 지원한다. 전시대는 전시가 끝난 후에 백점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운송컨테이너로 변하여 작품의 운송도 용이하다.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한 ‘천 하나의 잔’은 2010년 3월 중국 광저우 전시를 마치고 6월 1일,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천 하나의 잔’展은 오는 7월 15일까지 45일간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개최되며, 전시기간 동안에는 특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및 스위스 도예가와 한국의 도예가들이 함께 하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유명 도예가들의 다양성과 창조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기능과 형태를 가진 도자기 잔이 문화와 재료에 따라 얼마나 풍부하고 다양하게 표현 될 수 있는가를 보여 줌으로써 현대도자예술의 찬란한 스펙트럼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 하나의 잔’은 한국 전시가 종료된 후에는 프랑스 비오, 파리, 루배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와 라쇼드퐁을 순회한 뒤 인도 뉴델리 공예박물관에 영구히 전시된다.
사진 및 전시일정 첨부.
문의 관광진흥과 8008-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