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 세계 보트 요트와 어깨 나란히
씨케이마린, 화창상사, 현대씨즈올, N&K마린, 이스타마린, 탄도파 등
해양레저 유망기업 업체 탐방
전곡항은 세계적 보트와 요트의 명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해외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기술을 뽐내고 있다.
실내전시장에는 국내 82개, 해외 92개 등 총 174개 업체의 보트와 요트, 선박·엔진 및 부품, 카누·카약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야외전시장엔 국내 12개, 해외 25개 등 총 37개 업체, 해상전시장엔 총 16개 업체의 보트, 요트 등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해양미래관에서는 경상남도와 호주, 캐나다 등 국내·외 해양레저산업의 현주소를 살펴 볼 수 있다.
씨케이마린은 해양레저의 종합 컨설팅 및 주력 상품인 요트를 가장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50여년 경험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화창상사는 영국, 미국, 프랑스의 고급보트 전시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씨즈올은 자체 개발한 ‘마린엔진’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전시장을 찾는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반다이마린 코리아 N&K마린은 일본 YAMAHA사 제품의 판매 및 전문 정비·수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마린은 요트 설계, 디자인, 제조까지 동시에 가능한 요트 제조 전문 기업이며, 올해 법인을 설립한 탄도파는 동호회원들이 중심이 돼 회사를 설립한 킬 보트 판매 전문 업체다.
(주)씨케이마린
해양레저 컨설팅의 선두주자
요트 계류시설 국산화 성공, 특허도 획득
2005년 설립된 씨케이마린은 워터프런트(Waterfront)분야 전문 기업으로, 마리나 사업부와 요트 사업부가 운영 중이다. 마리나 사업부는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수상관광콜택시 승강장용 부잔교 설계 및 시공을 시작으로 경기도 흘곳 마리나 개발사업 마리나 컨설팅 등의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7년에는 국내·외 엔지니어들과 함께 폰툰(Pontoon-요트계류시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특허를 획득해 현재 충북 음성군에 제조공장(9,255.00㎡ 약 3,000평 부지)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폰툰 양산, 시공에 돌입한 상태다. 프랑스 베네토그룹과 영국 페어라인의 한국파트너로써 세계적인 요트 브랜드 수입, 공급도 맡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 전문가 키쓰로리(Mr.Keith Lawrie)를 영입, 요트의 공급부터 유지·보수, 운영방안 수립 등 종합적인 해양레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강석주 대표는 “해양레저는 지역과 환경을 고려해 시설을 갖춰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회사는 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밑거름을 갖춰나가고 있는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씨즈올(주)
엔진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자랑
경기 보트쇼, 세계적 마케팅 개척에 큰 효과
현대씨즈올은 출발이 신선한 신흥기업이다.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의기투합, 현대 기아자동차 사내벤처 형태로 출발해 지난해 10월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경기도 의왕시 현대자동차 의왕 R&D센터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차의 차량용 고성능 전자제어 디젤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마린엔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씨즈올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크기의 레저보트와 어선, 관공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엔진과 감속기, 제어장치 등 드라이브 부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에어필터, 연료필터, 오일필터, 게이지 등 엔진관련 분야에서도 우수한 제품들을 전시, 바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승갑 대표는 “엔진은 모든 기계제품의 핵심이자, 보트·요트의 심장이라는 생각으로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경기보트쇼가 세계를 향한 마케팅에 효과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해양레저 시장을 겨냥해 집중적인 판매전략 세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반다이마린 코리아 N&K마린
정비기술 무기로 특새시장 공략
보트쇼 3회 참가, 전곡항 해양산단에 입주예정
N&K마린은 보트모터, 부품제작으로 유명한 일본 YAMAHA사의 대리기업인 (주)반다이마린의 협력사로 지난 2000년 7월 설립됐다. 야마하 보트, 마린젯트(젯트스키/수상오토바이), 선외기, 스노우모빌, 마리나 컨설팅 등 수입·판매가 주력이다.
N&K마린은 일본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오는 2013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 조성되는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입주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입주 후엔 YAMAHA사 제품의 전문 정비·수리업체로 활동할 계획이며, 향후 보트·요트에 대한 자체적인 정비 및 제작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 연속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해 온 것은 물론, 일본에서 열리는 보트쇼에도 꾸준히 참가하면서 양국의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사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삼락 대표는 “경기보트쇼 등을 통해 보트·요트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일본에 비해 국내 해양레저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대중적인 직접 판매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비기술 분야를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창상사(주)
50년 역사, 국내 해양산업 개척자
영국, 프랑스 등 세계 명품 요트 수입원 역할도
화창상사는 디젤엔진 제조분야의 세계적 기업 CUMMINS와의 국내 계약을 시작으로 1956년 설립돼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견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양레저의 관심이 적었던 1997년 레저사업부를 신설, 13년째 요트산업에 나서고 있다. 세계 유명 레저보트 기업인 Regal Marine사와 판매계약을 시작으로 레저용 슈트 Jet Pilot과 웨이크보드인 Liquid Force, Suzuki Motor사의 선외기 엔진 판매계약 등을 확보, 국내 해양레저 산업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또 영국 최고의 럭셔리 요트 ‘Sunseeker’,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보트 ‘Regal’,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럭셔리 낚시보트 ‘Pursuit’,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파워보트 ‘Prestige’ 등 4종류의 세계적 요트 브랜드의 국내 공식수입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40여 개의 선외기 대리점 및 15여 개의 레저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이준호 대표이사는 “국내 해양레저 환경이 척박하던 시절부터 보트·요트 산업에 뛰어들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판매부터 사후관리까지 늘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기업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주)이스타 마린
해상 기름 제거 미국특허 출원
우리 기술로 승부하는 친환경 요트 전문업체
2007년 설립된 이스타마린은 요트 설계, 디자인, 제조까지 동시에 가능한 요트 전문 기업이다. 세계적인 요트 디자이너인 이케훌링 (Mikehulling)과 배찬우씨가 이 회사 소속이다. 이스타마린은 마리나 개발 설계와 해상 구조물 설치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 마린은 특히 국내 요트와 보트 제작 산업이 99% 이상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국내 요트 제조기술을 축적하는 한편, 사후관리를 통한 소비자의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스타마린은 특히 최근 해상 기름유출 사고가 빈발하며 재앙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상 부유물과 기름을 동시에 제거 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 국내와 미국 특허를 출원을 진행 중이다.
김태식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사후관리를 해나가다 보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경기보트쇼와 함께 해양레저 산업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하며, 이스타마린은 이들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안전하고 저렴한 요트 제작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탄도파
킬 보트로 시장선점 공략
동호인들이 설립, 정부의 관심과 지원 당부
올해 법인을 설립한 탄도파는 킬 보트 판매 전문업체다. 킬 보트는 요트와 보트의 장점을 혼합한 세일링 보트. 올 하반기부터는 부품장비 사업을 추가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창립 멤버들은 지난 2000년 안산시 탄도항에서 요트와 보트를 즐기던 동호회원들로, 의욕적으로 뭉쳐 10년 뒤에 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 2009년 한국 크루저 요트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영호씨가 대표다.
이 회사 구성원들은 생산자이기에 앞서 소비자로 세일링을 즐겨왔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낸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배를 직접 판매하는데 성공했고, 거래 상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영호 대표는 "킬 보트 시장은 일종의 틈새시장이지만 그 영역이 계속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당부했다.
사진 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