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감지역 생태계 조사 결과 발표
법적 보호종 18종, 희귀종 발견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 가능성과 수도권의 과밀화에 따른 개발압력으로 생태계 변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생태계관리 방안 마련으로, 도내 생태계교란지역, 한남정맥 생태축지역, 생물다양성지역(법적보호지역), 생태축 단절지역 등 민감지역에 대하여 일정 주기별로 생태계관찰을 통해 생물종다양성, 개체수, 분포 등 지속적인 자료를 축적하고 변화요인을 파악하여 보전 및 복원 대책을 마련코자「민감지역 생태계 변화 관찰 조사」를 2009년 5월부터 2010년 7월2일까지 14개월간 연구용역을 실시하였다.
조사대상 민감지역으로는 평택호(생태교란지역), 안성시 일원의 한남정맥(생태축), 가평군?포천시 명지산?청계산(생태?경관보전지역), 의왕시 고천동 일원(생태축 단절지역) 등 4개지역을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평택호에서는 법적보호종인 삵과 큰고니, 큰기러기, 원앙,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말똥가리, 황조롱이, 새홀리기, 흰목물떼새 등 13종이 발견되었으며 양서류로서는 멸종위기Ⅱ급 금개구리와 희귀종인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었다. 평택호는 매우 넓은 호소와 농경지가 분포하여 겨울철새의 월동지로서 조사지역중 조류의 종다양성과 개체수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안성 한남정맥 일원인 칠현산, 국사봉, 쌍령산, 마이산, 마국산 등의 조사결과는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새홀리기 등 6종의 법적 보호종이 발견되었고, 특히 마국산 일대와 쌍령산 일대는 식생보전등급 Ⅱ등급에 해당하는 신갈나무군락, 신갈나무-굴참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등이 분포하여 식생자원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평군?포천시 명지산?청계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은 한반도 중앙부를 북동부에서 남서쪽으로 달리는 한북정맥 한 가운데 자리한 곳으로 전형적인 산악지형으로 천연기념물인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등 5종과,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인 새홀리기, 올빼미 등 2종이 발견되었으며 포유류는 삵 1종이 확인되었다.
또한 한국고유종으로 쉬리, 금강모치, 참갈겨니, 참종개, 미유기, 둑중개, 꺽지, 동사리 등 8종이 조사되어 고유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매우 희기종인 멸종위기동물 Ⅱ급인 둑중개가 발견되어 민감지역 4개중 자연생태적으로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의왕시 고천동 산45번지 일원의 조사지역은 한남정맥의 남부에 속하는 청계산과 광교산에 속해 있는 지역으로 수도권 개발의 영향으로 개설된 도로로 인하여 산맥의 일부가 단절돼 부분적인 훼손이 발생된 곳이지만 조사결과 천연기념물인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등 5종과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은 말똥가리, 새홀리기, 올빼미 등 3종이 발견되었다.
아울러, 생태계 교란 및 훼손 등 문제점도 확인되었다. 평택호의 경우 30종류의 귀화식물과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성 한남정맥 일원과 명지산?청계산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 생태계 훼손에 우려가 있었으며, 의왕시 고천동 일원은 청계산과 광교산 도로개설로 동물의 이동을 단절시켜 야생동물 서식지 이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금번 생태조사 자료를 각종 사업 추진시 환경성평가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또한, 동 조사를 기준점으로 하여 일정한 주기별로 변화되는 생태계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생태계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이번 생태조사 자료집을 관공서와 환경단체 등에 배부하고 경기넷에 게재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 및 세부자료 첨부.
문의 환경정책과 8008-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