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찾아낸 자투리땅 1만평 “녹화 시작!”
숨어있던 자투리땅 8곳... 녹색공간으로 재탄생
경기도내 주택가의 공터, 하천변이나 도로변 등 숨어있던 생활속 자투리땅이 생태화단과 자연학습장, 푸른 교통섬 등 아름다운 녹색공간으로 재탄생된다.
경기녹지재단은 “경기도 1억그루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발굴한 도내 8곳 약 1만여평에 자투리땅 녹화사업 행사를 펼쳐 이달 25일부터 10월까지 녹지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자투리땅 녹화사업은 주로 토지보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보도와 공터 등 유휴공간들을 적은 비용으로 푸르게 가꾸는 경제적인 도시녹화방법 중 하나다.
시민공모 통해 1곳당 1천만원 지원, 25일 오산천 도로변 ‘스타트’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시민공모와 현장답사, 전문가 심사를 통해 8곳을 선정해 각 개소별로 1천만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 중 첫 조성지역인 광주시 오포읍 오산천 하천변은 국도 43호선과 오산천이 인접한 240평 가량의 유휴지로 그동안 무성한 잡풀과 황폐화로 도로경관이 열악했던 곳.
하지만 지역NGO인 경안천시민연대와 주민들이 이 곳을 발굴하여 경기녹지재단의 자투리땅 녹화사업에 신청하면서 광주시 오포읍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예상했던 녹화지역보다 한층 더 넓은 지역을 푸르게 가꾸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목) 오전 10시 광주시 오포읍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 자작나무, 산땅나무 등 8종 106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오산천과 도로경관을 쾌적하고 푸르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자투리땅 녹화 “부족한 녹지 확충과 지역공동체 강화”
경기도 산림녹지과 황인표 과장은 “자투리땅 가꾸기는 대규모 공원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기 위한 효율적인 녹화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경안천시민연대 강천심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하는 참여형 녹화사업으로 지역 공동체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녹지재단은 이번 광주시 오포읍 오산천 하천변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성남시 서현역 일대와 의왕시 월암동의 공터, 안양시동안구 평안동 파출소, 포천시 육군 부대앞 등 총 8곳의 지역 성격에 맞춰 나무와 꽃을 심고 시설물과 기념표석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