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겨울철을 앞두고 국지성 강설 등 기후위기에 대비해 시군·유관기관과 함께 한층 강화한 겨울철 종합대책 수립에 나섰다.
경기도는 2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영상회의실에서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2026~2027년 겨울철 대설 대비 도-시군-유관기관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도 자연재난과 등 6개 관련 부서를 비롯해 31개 시군 재난부서장, 소방재난본부, 경찰청, 지역자율방재단, 지상작전사령부 등 유관기관이 대거 참석해 기관별 주요 대책을 공유하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다졌다.
이번 합동점검은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강설과 폭설이 잦아진 데 따른 선제 조치다. 경기도는 지난 2024년 11월 이례적인 폭설(최심적설량 47.5cm)로 인해 붕괴 취약 구조물이 무너지며 4명의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퇴근길 강설 시 사전제설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교통 혼잡을 겪은 바 있다. 도는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올겨울 대설 사전대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재난 사각지대 해소와 첨단기술 도입에 중점을 둔다. 대설 취약시설 사전 점검 대상을 기존 18종에서 강풍 취약시설을 포함한 28종으로 대폭 확대해 시설물 붕괴·전도 예방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대설 대응 적설량 기준(15~25cm)에 도달하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위험지역을 자동 표출하고 도내 19만8천여 대의 CCTV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재난대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동 대응 능력과 현장 권한도 강화한다. 먼저 ‘경기안심제설’ 체계를 통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개 권역별로 강설 2~3시간 전 제설제 사전 살포를 직접 지시하고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신속한 현장 통제와 시설물 붕괴, 전도 등 위험 징후 시 대피를 위해 지역 사정에 가장 밝은 읍·면·동장에게 대피명령권을 부여하고 주민대피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해 현장 밀착형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과거 교통 지정체 원인으로 지목된 민자도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민자도로 사업자 7개소를 도와 시군 재난 소통방에 참여시켜 제설 상황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1,42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도정의 제1서비스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기후위기로 과거의 경험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폭설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시군 및 유관기관과 굳건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