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위치한 중흥사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6월 9일부터 8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흥사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은 사찰이었지만,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을 쌓으면서 증축하여 지금의 크고 웅장한 자태를 지니게 되었다.
중흥사 템플스테이는 북한산 입구의 북한동 역사관에서 손수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흰 손수건에 도장을 찍어 자기만의 손수건을 만들고, 곳곳에 배치된 북한동과 북한산에 대한 설명문을 읽으면 북한동 역사관에서의 활동은 끝난다.
북한산 입구에 위치한 북한동 역사관. ⓒ 김시현 기자
다음으로는 숲 해설을 들으며 북한산을 오른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북한산의 나무와 풀, 꽃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산에 오르면 두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숲 해설가의 식물 설명을 듣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 김시현 기자
북한산의 등산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 김시현 기자
중흥사까지 오른 후에는 진정한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타인의 집에 방문하면 집안의 어른께 인사를 드리듯, 중흥사에 가면 절의 어른인 부처님께 세 번 절하는 것이 예의다.
부처님께 삼배를 드린 후에는 지도법사 동명스님과 함께 등산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발우공양을 체험한다.
동명스님은 “발우란 스님들의 그릇을 뜻하고 공양은 사찰에서의 식사를 말하며 발우공양은 식사에 대한 고마움과 공덕을 나타낸 말이다”라고 발우공양의 의미와 유래, 방법에 대해 빠짐없이 설명했다.
발우공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는 동명스님의 지도에 따라 발우공양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발우공양을 떠올리면 모든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발우공양은 자신이 먹을 만큼만 발우에 덜어서 먹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발우공양을 체험하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 체험 후에는 전문 심리상담가와 함께 ‘명상&집단 시 치료’를 진행한다. 바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꺼내놓는 시간이다.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명상&집단 시 치료’ 시간에는 자신의 감정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전을 읽으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보는 등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명상&집단 시 치료’를 체험하고 있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순서는 스님과의 차담이다. 스님과 차를 마시며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거나,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본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다.
중흥사 ‘휴! 북한산 템플스테이’는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바쁘고 의미 있는 삶’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시원한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고, 쉽고 재미있게 사찰의 전통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명상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힐링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특별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원한다면 중흥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기를 바란다.
템플스테이 신청은 중흥사 공식 홈페이지(
http://reurl.kr/32170A3AB)에서 할 수 있다. 문의할 점이 있으면 고객센터(02-357-7744)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