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중흥사가 주관한 ‘휴(休)! 북한산 템플스테이’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됐다. 북한산 템플스테이는 숲 해설과 역사 해설, 걷기 명상, 발우공양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 28일,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휴(休)! 북한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자단이 북한산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것은 심폐소생술 수업이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직접 심폐소생술을 연습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북한산 입구에 도착 후 안전을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 조수빈 기자
심폐소생술을 배운 후에는 북한동 역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손수건 만들기를 진행했다.
아무런 무늬가 없는 하얀 손수건에 북한산과 관련된 상징물 모양이 새겨진 스탬프를 찍었다. 스탬프를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잉크에 찍고, 잉크가 묻은 스탬프를 자신의 손수건에 찍어냈다. 스탬프의 색상과 무늬, 꾸미는 위치를 각각 다르게 해 손수건을 만들 수 있었다. 쉬운 방법으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손수건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손수건에 북한산 상징물 모양을 새기는 체험 활동을 했다. ⓒ 조수빈 기자
손수건 만들기가 끝난 후에는 북한산의 식물과 역사에 대해 배우는 숲 해설 시간을 가졌다.
무심코 산을 올랐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식물들에 대해 알고 나니 주변의 자연과 풍경을 다시 한 번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숲 해설 시간을 통해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숲과 식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으면서도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수업을 통해 낙엽활엽과목인 정향나무와 곧게 자라는 북한산 향나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북한산성의 특징도 알 수 있었다. 북한산성은 대서문을 비롯해 동서남북의 암문 8개와 현재는 사라진 수문 3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북한산 숲 해설을 들으며 산을 올랐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다. ⓒ 조수빈 기자
숲 해설을 들으며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중흥사에 가기 위해 산을 올랐다. 중흥사는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빨리 오르면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산을 오르면서 숲 해설가와 중흥사 스님이 북한산의 자연 환경과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생강나무의 잎도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기도 했다.
자연을 체험하며 산을 오르다보니 계곡에 도착했다. 기자단은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을 했다. 날이 무더웠던 만큼 계곡물이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북한산을 오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물이 맑아서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조수빈 기자
중흥사에 도착해서는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심리치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해하던 기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하고 나니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북한산에 있는 사찰인 ‘중흥사’에서 명상과 심리치료를 하며 마음을 수양했다. ⓒ 조수빈 기자
‘휴(休)! 북한산 템플스테이’는 자신과 타인을 깊이 이해하고, 자연까지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도심 근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북한산과 중흥사!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