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후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에너지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고 “에너지 정책에서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가 신에너지 정책 수립 및 실행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경기도 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전과 실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후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에너지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에너지 현안 및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에너지 정책방향 및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 지사와 최현덕 경제실장을 비롯해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박사,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과장, 김경한 국제협력관, 차세대융합기술원 최중인 센터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권혁수 박사, 서울대학교 유정민 교수,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국자중 부회장, 탈핵에너지전환 네트워크 안명균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고재경 박사는 ‘경기도 신에너지 정책방향’을 주제발표하며 경기도 에너지 현황을 진단하고, 신에너지 정책의 키워드 및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고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종에너지 소비량 전국 3위(12.6%), 전략 소비 전국 1위(21.5%),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15.7%)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전력수요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력 자립도은 63.1% 수준이며 피크 수요의 30%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받아 지역 간 에너지 불평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고재경 박사는 “경기도는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고 ICT 및 지식서비스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신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높은 에너지 소비량은 높은 수요관리 잠재량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기도 성공모델의 전국 지자체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또 “2015년을 경기도 에너지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자”며 “에너지 전담기구 및 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에너지 서비스 향상 등을 추진함으로써 도민 삶의 질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남 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과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탈핵에너지전환 네트워크 안명균 위원장은 “경기도가 움직이면 우리나라 에너지 체계까지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정책을 수립해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 에너지 공동체를 만들어 에너지 문제로 고통받는 다른 지역까지 도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그동안 경기도에서 에너지 정책에 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의지를 갖고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려 하니 많은 비전과 방법을 알려 달라”며 “마침 2월에 조직개편을 하려 하니 과 단위의 에너지 관련 조직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말씀해주신 내용으로 액션플랜을 만들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도 경제실장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누자”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 지사는 “판교2신도시 조성과 경기도 신청사 건립에도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통해 에너지 정책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의 스탠더드를 대한민국과 세계의 스탠더드로 만드는 것이 도정의 목표다. 에너지 정책 또한 경기도가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최현덕 경제실장과 고재경 박사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3월 중순께 경기도 에너지 정책 비전 수립 및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토론회에는 시민단체 대표 및 활동가 등을 초청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현덕 경제실장과 고재경 박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추진단을 구성하고, 3월 중순께 에너지 정책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