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이러브맘카페가 12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문을 열어 김문수 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엄마와 아이,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쉬어 가세요.”
어린이집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다문화가정, 저소득청, 36개월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등이 유용하게 이용할 보육 공간이 마련됐다.
기존 도서관, 보건소 등 공공시설 유휴공간에 설치하는 경기도형 무료 키즈카페인 ‘아이러브맘 카페’가 12일 수원 팔달구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에 문을 열었다.
‘아이러브맘 카페’는 기존 사업 명칭인 ‘아이랑 카페’의 새 이름으로 엄마와 아이를 위한 쉼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러브맘 카페’는 일반 키즈 카페와 달리 규모에 따라 2∼4명의 보조교사가 상주한다. 또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공간, 전문 교육프로그램·육아상담·보육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다 부모들의 소통 공간인 부모 쉼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육아 기능을 생애 주기별로 나눠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고, 부모와 연계한 각종 교육 정보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을 연 첫날인 12일 오전 10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김 지사는 “양육비 부담이 점차 커져 아이를 낳기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며 “필요할 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아이사랑맘 카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원 아이러브맘카페 방문객들이 모유수유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경기도는 이미 지난 10월 파주시와 지난 6일 안성시에 카페를 열어 이번 수원 개소는 세 번째다. 도는 올해 말까지 도서관, 보건소, 주민자치센터 등 10개 공공시설에 아이러브맘 카페를 개소할 계획이다.
또한 임대아파트 내 보육시설의 정원이 보육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수요조사에 따라 부천, 화성, 오산, 남양주시 등 4개 지역의 임대아파트 내 주민공동시설 유휴 공간을 활용 아이러브맘 카페를 확대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날 남매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김희경(35·수원 우만동) 씨는 “집 근처에 키즈카페가 없어 한번 가려면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공간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개소식이 끝난 후 김 지사 등 관계자들은 카페를 돌아보고 방문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아이러브맘 카페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연다. 한 타임별로 10명씩 3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정당 1주일에 2번씩, 한 달에 여덟 번 이용이 가능하다.
카페를 방문하려면 전화예약이나 현장접수하면 되고, 이용료는 전액 무료이다.
도 관계자는 “아이러브맘 카페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보육사각지대에 있는 가정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고 돕겠다는 ‘무한보육책임’의 마음에서 만들게 된 것”이라며 “보육으로 힘들어하고 내 아이가 잘 자라는지 궁금한 엄마들에게 좋은 상담소 역할을, 아이들에게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개소식이 끝난 후 카페를 방문한 아이들과 함께 체험놀이를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