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예보로 24일 메인 공연 장소가 의정부 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의정부 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되었다. ⓒ 김현재 기자
지난 24일과 25일, ‘제1회 의정부 블랙뮤직 페스티벌(BMF, Black Music Festival)’이 열렸다. 태풍 ‘솔릭’ 때문에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사이마켓(SAI-Market)’, 스트릿 편집샵 ‘SFAC’의 팝업스토어 등이 취소되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페스티벌을 즐겼다.
메인 공연의 첫 무대는 마샬이 장식했다. ⓒ 김현재 기자
24일 메인 공연(BMF 스테이지)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약 1,000석이 마련된 예술의전당은 눈 깜짝할 사이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미처 좌석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소극장 로비에서 스크린으로 공연 실황을 중계할 정도로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래퍼 창모를 중심으로 김효은, 해쉬스완이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 김현재 기자
이날 공연은 마샬을 시작으로 수민, DOK2(도끼), Stylz & Wells, 굿 라이프 크루(GHOOD LIFE CREW/슈퍼비, 면도, 로스, 최서현), 엠비션 뮤직(AMBITION MUSIK/김효은, 창모, 해쉬스완)이 무대에 섰다. 특히 래퍼 창모가 등장했을 때 관객의 환호가 매우 뜨거웠는데, 엠비션 뮤직 래퍼들이 관객과 악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준 덕분이다.
이후 DJ 브릴리언트(BRLLNT), 슈가 석율(Sugar Sukyuel), 스마일리송(Smiley Song)도 함께해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다.
25일은 의정부시청 앞에 있는 평화의 광장에서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특히 국내 최정상 스케이트보드팀 아오리파크(AORIPARK)가 진행하는 스케이트보드 프로그램도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아트윅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화려한 스케이트보드를 전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무료 강습도 마련됐다. 전문 강사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줘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25일 BMF 스테이지의 모습. 아직 메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관객들이 많이 모여 있다. ⓒ 김현재 기자
25일에도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역시 메인 공연이었다. 이날 주 무대에는 윤미래, 타이거JK, 비지, 김하온, 주노플로, 앤원, 블랙나인, 마샬, 비비, 라퍼커션이 장식했다. 또한 R2, 말립(Maalib), 썸원(Someone) 등의 DJ와 키밀(Kimil), SE, 시노비(Shinobi) 등의 비보잉, 스트릿 댄서가 함께해 힙합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화려한 라인업의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 만큼 티켓은 금방 매진되었으며, 행사장에는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처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메인 공연에 선 아티스트들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음악으로 하나가 된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