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 오전 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 종교화합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와 화합·소통의 시간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15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 종교화합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해 공동체 경기, 명랑운동회, 어울림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종교 간 벽을 허물고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한 이날 한마당에는 용주사 정호 주지 스님, 봉선사 도일 스님, 송병선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 서정달 조원감리교회 목사 등을 비롯해 경기도청 공무원 멘토 성직자(김영진 목사, 적연 스님, 김학원 목사), 신도 600여 명이 함께했다.
정호 용주사 주지스님은 “세계일화(世界一花)라. 세계는 한 송이 꽃으로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이 나라 저 나라가 둘이 아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입니다”라며 “오늘 우리는 한 송이 꽃이 되어 화합하고, 사랑하고, 칭찬하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어울림 한마당축제 개회 선언을 했다.
김문수 지사는 축사에서 “도내 종교별 성직자와 신도님들의 이해와 화합, 원활한 소통으로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나눔과 사회통합, 유대감 증진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이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도민의 정신적 지주로 궂은일에 앞장서 주시고, 공무원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도록 상담해주는 멘토 성직자들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도민을 위해 화합해 잘 이끌어주시면서 희생 봉사하는 성직자 여러분께 감사하며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열정 팀’과 어울려 게임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불교계(용주사·봉선사)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불교·기독교·천주교 등 3대 종교계 지도자와 신도가 함께 어울려 공동체경기, 명랑운동회, 어울림마당 등으로 화합의 교감을 나눴다. 축제 중간에 흥을 돋우기 위해 타악 퍼포먼스, 풍물놀이, 남사당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신도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열정·화합·도전·비전 4개 팀으로 나눠 공식행사에 이어 열린마당, 명랑운동회, 어울림마당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함께 어울렸다.
2부 열린마당에서 김문수 지사는 ‘열정’, 정호 스님은 ‘도전’, 서정달 목사는 ‘화합’, 송병선 신부는 ‘비전’ 팀에 합류해 신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소통했다. 김 지사는 빨간 티를 입고 열정적으로 뛰었고, 정호 스님은 노란 티를 입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게임 중간에 즉석에서 「소양강 처녀」를 멋들어지게 불러 흥을 돋운 화합 팀의 정호순(구리시·54)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봉선사에서 많은 신도들이 찾았다”며 “이번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그저 서로 다른 종교간 화합 행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어울리는 도민의 소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불교(용주사·봉선사)는 개신교와 천주교로, 개신교는 용주사로, 천주교는 봉선사로 성금을 전달하는 사회복지시설 성금 전달식도 열렸다. 이들 종교별 대상시설은 연꽃마을, 소망동산, 실버인력뱅크, 둘다섯해누리 등이 선정됐다.
한편, 내년 행사는 천주교에서 주관한다.
김 지사가 고무 풍선을 불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정호 용주사 주지 스님이 참가한 ‘도전 팀’이 열심히 게임에 임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