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올림픽기념관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서울올림픽기념관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서울올림픽의 유치 과정, 개막식과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서울올림픽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올림픽 주제가 였던 ‘손에 손잡고’ 가 울려 퍼지고 우리나라의 자랑 양궁 김수녕 선수, 그리고 미국의 육상 3관왕에 빛나는 그리피스 조이너 등 영광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감동과 함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올림픽과 관련된 전시물을 감상하고 다양한 올림픽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보다 빠르게 Citius
보다 높게 Altius
보다 강하게 Fortius
올림픽 표어인 “Chitus Altius Fortius” 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 라는 뜻의 라틴어다. 1926년 IOC총회에서 공인을 받아 지금까지 올림픽 표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입구에 당당하게 걸려있는 올림픽 오륜기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근대 올림픽의 부활>
서기 393년의 올림피아제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고대 올림픽을 부활시키려는 운동은 쿠베르탱의 활동이 있기 전부터 이미 유럽 각지에서 있었다. 르네상스에서 이룩된 인문주의운동은 고대 그리스를 재현하려는 운동으로 나타났고 이즈음 쿠베르탱의 올림픽 부활 제의는 1894년 6월 16일~23일 열린 국제 스포츠회의에서 유럽 각국 대표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찬성을 얻어 (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 IOC가 조직된다.
쿠베르탱의 제의에 따라 그리스의 디미트리오스바켈라스가 초대 IOC위원장을 쿠베르탱은 사무총장을 맡았고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 올림픽대회가 열렸지만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한 6회, 12회, 13회 대회를 제외하고 4년마다 올림픽대회가 치러졌고 세계 스포츠 역사에 남는 감동의 드라마는 2014 소치동계페럴림픽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브라질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그 후로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1988 서울올림픽 포스터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제24회 서울올림픽에 한국 선수들은 23종목에 457명이 참가하였고, 수년간 땀 흘리며 준비해온 기량을 맘껏 펼쳤다. 우리 선수들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여 소련, 동독, 미국에 이어 메달 종합 성적 4위를 기록함으로써 개최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는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친근감을 주고 위엄과 용맹을 갖춘 호랑이를 아기 호랑이로 단순 형상화하여 제작하였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마스코트임을 나타냈다. 1984년 4월 ‘호돌이’라는 이름으로 정신 데뷔한 호돌이는 전세계로 서울올림픽을 홍보하는 마스코트로 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우리나라 양궁 김수녕 선수의 모습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우리나라의 남녀 궁사들이 남녀 단체전 우승을 휩쓸어 한국 양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김수녕 선수는 여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신궁 여전사의 모습을 당당하게 뽐냈다.

88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안겨준 레슬링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레슬링은 88올림픽 최초의 금메달과 함께 최다 메달 획득의 감동을 선사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태극기를 가운데 게양한 몬트리올의 양정모 선수부터 김원기, 김영남, 한명우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역도 전병관 선수의 모습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작은 거인의 탄생이라 불렸던 역도 은메달리스트 전병관 선수는 인상 112.5kg, 용상 147.5 kg 합계 269kg 을 들어올려 3부문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도 탁구 환상의 콤비로 불리는 양영자 - 현정화 조는 결승에서 중국의 자오즈민 - 천칭조를 55분 만에 꺾고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또, 여자하키는 짧은 역사와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기적에 가까운 은메달을 따냈고, 아마추어 복싱의 스타 김광선 선수는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과 불굴의 투지로 서울올림픽 마지막 날에 플라이급을 제패하고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었다.

88올림픽 성화봉 Torch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를 16일간 밝혀줄 하늘의 불, 성화의 채화는 8월 23일 오전 11시 그리스의 고대 도시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북소리와 함께 순백색의 고대 의상을 입은 카테리나 디다스칼루 수석 여사제가 헤라신전 뒤편에서 나타나 신의 불을 위한 기도로 시작되었다.
“여기 올림피아의 신성한 요람에서 , 변하지도 않고 더럽혀 지지도 않고 ,영원히 사라지지도 않을 불이 다시 태어난다…… 알티스의 성체를 지나 올림피아와 그리스 너머 모든 땅과 모든 바다에 사랑과 고통의 미움과 전쟁이 있는 곳에 , 올림피아의 신탁을 전한다….”
카카스 도사스의 시 ‘ 올림피아의 빛’이 낭독된 후 성화의 불씨는 성화봉으로 옮겨졌고, 다시 종화로에 옮겨진다.
수석 여사제는 종화로를 고대올림픽 경기장으로 옮긴 후 제우스신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종화로의 불씨를 성화봉에 점화하였다. 드디어 서울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2박3일 그리스 국내 봉송 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파르테논신전에 안치되었다. 1시간 후 아테네 팬아세니언 스타디움에서 성화 인도식이 거행되고 한국의 성화인수단에 인도되어 아테네 공항에 이륙했다. 아테네에서 제주까지 다시 제주에서 서울까지 활활 불타오르는 성화는 1988년 9월 17일 올림픽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되었다.

88서울올림픽 기념품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세계는 서울로 , 서울은 세계로” 의 슬로건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24회 서울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본 이념에 걸맞게 동서 두 진영의 국가들이 모두 참가하면서 16년 만에 이념 분쟁, 인종 차별로 인한 갈등과 불화를 해소시키며 세계가 하나 된 화합의 장을 마련한 올림픽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한계를 뛰어넘은 올림픽의 영웅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올림픽공원 서울올림픽 기념관은 1층에 근대 올림픽, 고대 올림픽, 명예의 전당이 있고, 2층에는 영광의 장, 화합의장, 번영의 장, 희망의 장 등이 마련돼 있다.

88올림픽기념관 입구에 있는 동계올림픽 영웅들의 족적 ⓒ 김윤지/꿈나무기자단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이정수 선수의 발자국을 보고 있으니 감동이 밀려왔다. 세계를 가슴에 품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의 고된 땀과, 피나는 노력이 떠올랐고, 끈기와 집념으로 일궈낸 흔적이기에 뿌듯하고 벅찬 마음이 들었다.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그들의 힘찬 도전을 위해 응원의 마음도 보냈다. 지난 16일에 막을 내린 제11회 소치동계페럴림픽에 나갔던 우리 선수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불굴의 투지로 희망을 노래했던 꿈과 열정으로 2018년 평창에서는 멋진 모습으로 세상 앞에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