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고양시 능곡역플라자 2층에 개점한 ‘나는 카페 6호점’의 현판식.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15일 오후 2시 고양시 능곡역프라자 2층에 ‘나는 카페 6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안산시 평생학습관에 1호점이 개점한 이래 의정부시 민원실 별관, 구리시 민원실 입구, 한국마사회 본점 로비, 마사회 승마훈련원에 이어 6번째 개점이다.
‘나는 카페’ 개설은 경기도와 한국마사회의 협약으로 시작된 장애청년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꿈을 잡고(Job Go)’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이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통한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 후 취업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3월부터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추진단의 지원을 받아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해 50여 명의 커피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지난해 11월 안산시 평생학습관 ‘나는 카페 1호점’을 시작으로 7개월 만에 100% 장애청년들로 구성된 6개의 커피전문점을 개설해 장애청년 23명, 매니저 11명 등 34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6호점은 이만수(에벤에셀 보육재단 이사장) 경기도 보육교사협회장이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취지에 적극 공감해 자신의 건물을 5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면서 공공기관이 아닌 고양시 능곡역프라자 2층에 개점하게 됐다.
6호점은 69.3㎡(21평) 규모이며, 장애청년 3명, 매니저 2명 등 직원 5명이 종사하게 된다.
홀트합창단의 ‘영혼의 소리로’ 축하공연. ⓒ 경기G뉴스 유제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나는 카페 6호점’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나는 카페’ 과천점(4호점)에 취업한 선배들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개점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와 한국마사회 관계자, 홀트합창단, 바리스타청년 및 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점식은 홀트합창단의 식전행사에 이어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강승호 사회복지담당관의 경과보고, 설난영 여사의 축사 등과 더불어 감사패 전달, 바리스타 인증식, ‘나는 카페 4호점(과천점)’ 취업청년들의 영상메시지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패는 김재형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대표가 이만수 협회장에게 전달했으며, 바리스타 1년 교육을 수료하고 6호점에 취업한 장애청년 정이욱, 김용승, 조원형 씨에게는 바리스타를 인증하는 모자가 수여됐다.
축하영상에서 한 취업청년은 “사람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어하는 데 나는 자격증도 따고, 취업도 돼 너무 좋다”며 “취업 후 ‘나는 카페’에서 일하다 보니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너무 좋다. 적성에 맞다. 교육받은 친구들이 모두 잘 되길 바라며, 취업해서 저금도 하고 효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점식 2부는 테이프커팅을 시작으로 현판식 및 바리스타 장애청년 커피 시연 등이 진행됐다.
설난영 여사는 인사말에서 “계절의 여왕인 봄에 커피향기 그윽한 날 홀트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까지 들으니 너무 좋다. 힘든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6호점이 무상임대로 개점 됐는데, 앞으로 수익이 많이 나서 임대료를 낼 정도로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설 여사는 “발달장애 청년이 3만5천명이다. 오늘 이 자리가 그들과 부모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다. ‘나는 카페’ 같은 곳이 31개 시군을 꽉 채울 정도로 늘어나 장애청년을 비롯해 부모들에게도 희망이 되길 바라며, 이 자리에 풍기는 커피향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시흥시, 수원도립의료원에 7, 8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15개의 ‘나는 카페’를 개설해 100여 명의 발달장애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 ‘나는 카페’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도록 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나는 카페 6호점’ 개점 기념 테이프커팅.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개소식에서 인증식을 마친 바리스타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나는 카페 6호점’ 바리스타들이 시연한 커피를 마시며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설난영 여사.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