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의 미 의회에서 DMZ와 경기도를 알렸다. ⓒ 경기G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의 미 의회에서 DMZ와 경기도를 알렸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현지시간 25일 찰스 랭글 미연방 하원의원(뉴욕 13선거구)과 공동으로 DMZ 사진전 ‘TWO LINES(두 개의 선)’을 열고 미 의원·보좌진·한인 등 100여 명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의회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사진전은 개막 초반 미 의원들과 보좌진 등 20여 명이 사진전을 둘러보다 한인 등 관람객이 점차 늘어 100여 명이 몰려 DMZ 분단의 아픔과 천혜의 자연 등이 담긴 생생한 사진을 감상했다.
김문수 지사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의원의 손을 잡으며 감사를 표했고, 사진전을 찾은 의회 관계자들에게 DMZ 사진을 일일이 설명하는 ‘1일 큐레이터’로 나서기도 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외교위원장은 “한국과 독일 분단의 역사를 미 의회에 동시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줘 대단히 감사하다”고 김 지사에게 답례를 표했다.
김 지사는 “TWO LINES 사진전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기대가 예상보다 크다”며 “DMZ가 더 이상 분단과 절망의 상징이 아닌 화해·생명·소통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TWO LINES’전은 한국 DMZ와 독일 그뤼네스 반트(옛 동서독 접경)의 과거·현재·미래를 전 세계 사진 거장들의 눈과 스토리텔링으로 재조명한 순회 사진전이다.
사진전은 이날 워싱턴의회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4월 미국 몽고메리 로자파크 뮤지엄, 5~7월 헌츠빌 미국우주로켓센터에 이어 9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으로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 지사가 미국 버지니아주 매도락 식물공원 내 한국정원(벨가든)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북한자유연합 포럼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북한인권 전도사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또한 김 지사는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외교와 정치 분야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해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 브루스 클링너 동북아 선임연구원을 만나 통일 문제를 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미국 워싱턴DC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를 찾아 마이클 그린 연구소 부원장 등과 통일, 북한인권, 한중관계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1962년 설립된 중도 성향의 국제연구소로 박사급 연구원 220명이 세계정치·경제·안전에 대한 전략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유력 싱크탱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인권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사항으로 북한과 중국인들도 반드시 필요하고 누릴 권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를 외면하면 인류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미국이 동북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군사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인권과 민주주의 측면에서도 미국의 핵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