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몽골지역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교실이 현지의 한국어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몽골 내 12개 학교 20명의 한국어 교사는 ‘몽골한국어교사협회’를 설립하고 지난 12일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 경기도청
경기도가 ODA사업(국제개발협력사업) 일환으로 몽골지역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교실이 현지에서 한국어 활성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도에 따르면 몽골 내 12개 학교 20명의 한국어 교사는 ‘몽골 한국어 교사협회’를 설립하고 지난 12일 ‘칭겔테구 시범 23번학교’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학교는 몽골에서 중등교육기관으로는 처음 한국어 교실이 생긴 학교다.
특히 이 협회는 몽골 한국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것으로, 현재 협회 교사들이 소속된 12개 학교 중 10개 학교에서 경기도가 지원한 스마트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교실은 2014년 12월부터 몽골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해 지원됐으며, 교실에 전자칠판과 태블릿 등 ICT 기술을 접목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르템바타르 몽골 한국어교사협회 회장은 “경기도가 지원한 스마트교실은 몽골 초·중·고등학생들의 ICT 활용 능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단순 주입식 교수법에서 상호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으로 몽골 내 수업 방식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에 참여한 몽골 한국어교사 권오석 씨는 “몽골 한국어 교육 표준화 요구와 교수법 습득, 콘텐츠 문제 등 몇몇 학교 모임으로 추진이 어려운 문제들이 경기도 사업을 계기로 해결 방안을 찾게 됐다”며 “한국어 교사 모임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몽골 한국어교사협회는 앞으로 한국어 교과서 편집, 한국어 표준수업 계획서 수립 등 그간 몽골 교육 현장에서 구상했던 일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협회의 한국어 교육콘텐츠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몽골 교육부 등과 협의해 올해 몽골 스마트교실 구축 지역을 울란바토르 지역에서 몽골 제2, 제3도시인 다르항과 에르데넷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규식 도 외교정책과장은 “몽골 내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스마트교실사업의 현지 정착과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교실은 2014년 12월부터 몽골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해 지원됐으며, 교실에 전자칠판과 태블릿 등 ICT 기술을 접목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