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 아트센터는 기흥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박창윤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특별전의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박만우 백남준 아트센터관장 등 많은 내빈들과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따라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관람하는 관람객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07/20140721041752651537139.JPG)
큐레이터의 설명을 따라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관람하는 관람객의 모습. ⓒ 박창윤 기자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였던 백남준 기획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헌정 특별전이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1월 1일(미국 뉴욕 기준) 백남준이 ‘동물농장’의 작가로 친숙한 조지 오웰에게 보낸 메시지이다.
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빅 브라더’에 의해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되어 지배당하는 인류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며 기술이 인간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단지 ‘절반만 맞았을 뿐’이고 기계문명과 대중매체의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하며 진보된 기술은 전 세계를 하나의 새로운 유토피아로 만들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독일 개념미술가 요제프 보이스와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가 협업을 통해 제작하였으며 케이지와 보이스 같은 당대의 유명한 전위 예술가들과 대중적인 팝가수들이 참여했다. 이 기획은 파리와 뉴욕을 연결하여 중계하고 한국, 일본과 독일에서 이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2,500만 명이라는 사람들이 시청하여 성공적인 쇼로 기록되었다. 백남준 역시 이 기획을 통하여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김태윤&윤지현 작가의 <헬로, 월드!>. ⓒ 박창윤 기자

리즈 매직 레이저의
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 ⓒ 박창윤 기자
이번 특별전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작품을 중심으로 상생과 화합, 문화적 이해와 소통을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던 백남준의 뜻을 함께하는 국내외 작가 2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했었으며 개막식, 굿모닝 미스터 오웰전 관람, 폴린 올리베로스의 <다함께 노래하는 킹콩>, <바위조각> 공연, 김태윤&윤지현의 <헬로, 월드!>, 엑소네모의 <데스크톱 밤>과 자유 전시 관람, 다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폴린 올리베로스의 <다함께 노래하는 킹콩> 공연 직후 폴린 올리베로스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기념하여 축사를 전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07/20140721041752651825535.JPG)
폴린 올리베로스의 <다함께 노래하는 킹콩> 공연 직후 폴린 올리베로스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기념하여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박창윤 기자

폴린 올리베로스의 <바위 조각> 공연 모습. ⓒ 박창윤 기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이세희(17)양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작품을 보며 비록 30년 전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의미 있고 인상적으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입장료는 일반 4,000원, 학생 2,000원이며, 20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 50% 할인, 경기도민의 경우 25%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에서 소개된 작가 백남준에 대한 추가적인 관심이 생긴다면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행사인 ‘나의 예술적 고향: 라인란트의 백남준’을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전시는 9월3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