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열린 ‘신분당선(정자~광교) 연장 개통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광교~정자 구간(13.8km)을 통행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60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30일 개통된다. 열차가 개통되면 수원시 광교부터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2시 30분 광교중앙(아주대)역 앞 도 신청사 부지에서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식을 가졌다. 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 등 내빈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연장선 개통은 편리한 통근뿐만 아니라 주변 대학교로의 더 편리한 통학 기반이 될 것이다. 추후 호매실과 용산까지 노선이 연장된다면 더 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치사에서 “현재 세계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맞서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철도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또한 앞으로 신안산선과 수도권 광역 철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2020년엔 통근시간을 30분 내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근 지역 주민이었다. 연장선 개통 기념 테이프 커팅이 진행되자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누구보다 개통을 기뻐하고 환영했다.
수원시민 박은자(36·수원시 영통구) 씨는 “주민들 중에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제 통근시간이 단축돼 더 편리해질 것 같다”며 “주변 쇼핑몰로도 이동이 편해져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모든 행사 일정이 끝난 후 내빈들과 함께 열차에 탑승해 광교중앙역부터 동천역까지 직접 시승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분당선 열차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자동 무인운전시스템을 통한 운행이다. 이 시스템은 정시성 측면에서도 더 유리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상황 판단이 가능해 안전 확보에도 더 효과적이다. 또한 열차 내부에도 운전실 전면에 광폭 비상문이 설치돼 있고 객실 간 출입문이 없어 위험으로부터의 빠른 대비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방되는 6개역(동천, 수지구청, 성복, 상현, 광교중앙, 광교)은 각 지역의 지명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도입해 디자인 효율성을 높였다.
함께 탑승했던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연장선이 개통된 기념으로 한번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연장선 개통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호매실~용산 구간까지 연장선이 추가 개통되면 신분당선은 수도권 남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빠르고, 안전하고, 행복한 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기도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행사 종료 후 시승을 위해 광교중앙역 플랫폼 내로 들어가고 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