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구이구이 페스티벌’ 등 늦가을에 어울리는 새 프로그램들로 새단장을 했다. 이천세라피아에서 가족 관람객이 물레체험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행사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늦가을에 어울리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도와 도자재단은 비엔날레가 진행되는 여주, 이천, 광주 등지에서 늦가을에 맞춘 특별프로그램들을 지난달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천 세라피아와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쌀쌀한 가을을 따뜻하게 해줄 ‘구이구이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꼬치구이·고구마·떡·밤 등 20여종의 구이음식을 먹을 수 있는 ‘꾸이먹고가마’,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굽고 완성된 도자기를 당일 가져갈 수 있는 ‘도자굽고가마’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꾸이먹고가마’ 프로그램은 조리된 음식을 구입해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료를 구입해 직접 가마에서 구워먹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이천 세라믹스 창조센터에서 유리 시연을 하는 모습. ⓒ G뉴스플러스
하늘에서 본 여주 도자세상.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흙 높이쌓기 체험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이천 세라피아에서 열리는 ‘도자굽고가마’ 프로그램은 작가들과 함께 ‘라쿠 소성’ 기법으로 도자기를 빚고 구을 수 있다. 라쿠 소성은 초벌 기물에 라쿠 유약을 바르고 소형 가마를 이용해 속성으로 도자기를 굽는 기법이다. 2시간이면 도자기가 구을 수 있어 당일 가져갈 수 있다.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노천 소성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노천 소성은 원시적으로 도자기를 굽는 방법으로, 도자기를 가마가 아닌 노천에서 장작을 쌓고 모닥불을 지펴 굽는다. 도자기가 구워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다채로운 도자의 세계에 푹 빠져보는 도자 전시는 촉촉한 가을 날씨에 감성을 더해 준다. 현대 도자 전시가 열리는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국제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의 ‘선데이모닝세라믹스’ 전,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의 ‘물질과 상상력’ 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 도자의 도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상감도자특별전 ‘새김과 채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도자교류’ 전이 열리고, 생활도자를 테마로 하는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세라믹스 라이프’ 전과 ‘테이블 스토리’, ‘세라믹패션’ 전이 열린다.
행사장 곳곳 휴식공간에도 지역작가들이 설치한 도자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천 세라피아 내 도자로 만든 산정호수 ‘구미호(九尾湖)’의 모습. ⓒ G뉴스플러스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국제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현대 도자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 G뉴스플러스
이천 세라피아 내 도자로 만든 산정호수 ‘구미호(九尾湖)’,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내 스페인 조각작가들의 작품 158점이 설치된 ‘스페인조각공원’, 여주 도자세상의 한옥회랑 ‘도예랑’ 등 각 행사장만의 독특한 휴식공간도 볼거리다. 행사장 곳곳에 지역작가들이 설치한 도자작품도 놓치지 않고 봐야 한다.
다양한 흙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천 세라믹스 창조센터에서는 유리 시연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세라믹스 창조공방’ 과 도자체험 토락교실이 운영 중이다.
토락교실은 참가비가 1만원~1만5천원,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은 상감대장경 체험 참가비가 5천원이다. 여주 도자세상의 ‘CeraMIX 체험’ 등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변함없이 진행된다.
한편,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22일까지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 열린다.